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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대구지역에서 사채업을 하다가 광주지역으로 건너와 지난 2005년 4월부터 최근까지 600여명에게 15억원 상당을 불법 대출해주고 높은 이자를 챙겨온 대부업자 5개 조직 13명을 대부업의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검거해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0명은 불구속 입건해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대구에 주소를 둔 대부업자 김모씨(30세)등 5명은 광주시내 아파트 또는 원룸 등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대구, 경․남북지역 후배 등을 종업원으로 고용해 광주지역 각 구별로 영업활동지역을 분담해 미용실․ 식당․옷가게․대학가․원룸촌 등 영세 소규모업소 주변에 '무보증, 무담보, 무수수료, 당일대출' 등의 불법광고 전단을 대량으로 뿌린 후 피해자들이 전화 연락을 해오면 1인당 100만원～1,000만원 가량씩 2～3개월간 연 200～400%의 높은 이자를 받고 불법대부영업을 해 수억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수사결과 이들은 대출광고 전단에 타인명의의 핸드폰(일명 대포폰) 번호를 기재하거나 대구지역의 연락책에게 1차 연락케 한 후 광주 구별 지역 담당자에게 연결하여 대출 상담을 하고, 종업원들은 가명을 사용토록 하여 경찰수사 등에 대비하였으며 이들 중에는 불법대부 행위로 처벌을 받고도 영업을 계속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가게를 운영하는 피해자 이모(30, 여)씨의 경우 약 2년전 가족 병원치료비가 급히 필요하던 차에 업소 출입문 앞에 있던 대출 명함을 보고 500만원을 빌린 것을 시작으로 불어나는 일수 이자를 가게 수입으로는 감당하지 못해 또 다시 대출을 받아 갚아 나가는 소위 돌려막기를 하면서 남편 등 가족이 알게 될까봐 전전긍긍하면서 애를 태우며 고민을 하는 등 약 2년여 동안 22차례에 걸쳐 2억 2천만원을 빌리고 이자로만 1억원 가량을 지불하고도 현재 2천만원의 채무액이 그대로 남아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대부업체의 높은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자살하는 등 불법대부행위가 사회문제로 대두함에 따라 약 1개월간 기획수사를 벌여 대구지역 사채업자의 광주지역 대부업이 성행한다는 첩보를 입수하여 피해자 탐문과 광고전단을 살포하는 종업원들을 미행해 이들을 검거했다.

또한, 경찰은 이들 5개 조직 외에도 대구지역에서 건너온 또 다른 대부업 조직이 활동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불법대부업자들로부터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급하다고 무조건 손쉬운 대출을 받기 보다는 정확한 부채상환 능력을 점검한 후 등록된 대부업체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광주/김주석 기자 kjs5019@db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