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제주에만 자생하는 상록교목 담팔수들이 관리소홀로 수년째 계속해서 고사하고 있는 가운데 가로수 조성사업이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서정용기자가 현장을 취재 했습니다.
제주시가 가로수로 자랑하던 40여년생 담팔수가 고사하고 있는 신제주 신대로입니다.
여기에는 위황병에 걸려 아름드리 담팔수가 제거되어 흉측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제주시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지난 79년 신제주 일대에 가로수로 심은 담팔수는 134그루 가운데 86그루가 고사해 제거됐다고 말했습니다.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연구소 관계자는 담팜수가 고사하는 원인은 파이토플라스마(Phytoplasma) 병원균에 의한 '위황병'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제주시내 가로수로 조성된 담팔수는 2천여그루 인데 위황병이 번질 경우 모두 고사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서귀포시 가로수 담팔수도 92그루가 고사되었으며, 천지연 계곡의 담팔수 자생지가 천연기념물 제163호로 지정된 1964년 이전부터 이곳에 자생하던 담팔수 5그루가 지난해까지 모두 고사 했습니다.
제주도는 본격적으로 담팔수 고사 원인 찾기에 나서 위황병 진단으로 판단하고 방제약으로 옥시테르라사이클린이란 약제로 방제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추가로 고사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연구소 한태완 연구원은 제주시 가로수 담팔수는 이스팔트 도로와 자전거도로 시설물로 물이 스며들지 않아 생육에 어려움을 주고 있는데다 가지치기를 제대로 하지 않은데도 문제가 있어 관리를 제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제주대학교 원예과 출신 백정현 대표를 만나 담팔수 고사원인과 가로수 문제 해결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DBS동아방송 서정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