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위에떠있는 천상 호수‘
호명산과 호명호수로 떠나는 여행
입력날짜 : 2011. 04.21. 14:19 전체 면적의 85%으로, 산으로 시작하여 산으로 끝나고 산 속으로 들어갔다가 산 속에서 나오는 산수갑산의 고장으로 그중 호명호수를 소개해 볼까한다.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호명산과 호명호수는 30여년간 국가중요시설인 발전소를 보호하기 위해 사전 허가를 받아야만 출입이 가능해 일반인들이 구경하기에는 상상속에 그림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올해 2008년 7월부터 전면 개방하게 됨으로서 국내·외 새로운 관광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호랑이 전설을 간직한 호명산, 백두산 천지를 연상케하는 호명호수, 대자연의 신비로움이 가득한 이곳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높이 632.4m인청평면에 있는 호명산은 청평터미널이나 청평기차역 가까이에 있어 찾기 쉬운 산이다. 서울에서 청평으로 들어서면서 오른쪽으로 청평댐이 보이고 그 댐을 내려다보고 있는 산이 호명산이다.
호명산은 능선을 따라 좌우측으로 펼쳐지는 경치가 볼만하다. 우측으로는 경춘국도가 뻗어 있고 좌측으로는 북한강이 굽이치고 있어 산행이 즐겁다.
호명산의 정상은 사방이 탁 트여있다. 남쪽으로는 유명산이 우뚝 솟아있고, 서쪽 저 멀리에는 북한산 봉우리가 보인다. 바로 강 건너에는 화야산 봉우리가 손에 잡힐 듯 솟아있고, 동서방향으로는 축령산, 서리산, 주금산으로 이어지는 산맥이 굽이치며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북쪽으로는 땀 흘리며 걸어온 능선이 발아래 누워 있고 그 너머에는 도립공원인 명지산과 연인산의 당당하게 서 있다.
호명산은 높이 632m에 불과함에도 청평면의 전철개통이후 수도권 산행인구가 급증하면서 더욱 사랑을 받고있다.
또한 호명호수는 양수발전을 위한 인공호수로 산 정상에 조성한 푸른 호수가 매우 아름답고, 호명호수 건너편으로는 주발봉까지 3km가 이어져 있어 호명호수 개방으로 호명산에서 주발봉까지의 등산코스는 등산객들에게 구미가 당기기에 충분하다.
산 이름이 호명(虎鳴)인 것은 옛날 호랑이가 살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나 높지 않은 산에 호랑이가 살았다는 것은 믿기 어렵고, 건너편 뾰루봉 사이를 흐르는 북한강물이 청평댐이 들어서기 전 빠른 물살로 인해 호랑이 울음소리처럼 들렸다 하여 범울이가 되었고, 범울이를 한자로 옮겨 호명(虎鳴)이 되었다는 설이 설득력이 있다.
앞에서도 언뜻 소개한 것처럼 그동안 국가 중요시설 보호란 이유로 일반인의 경우 사전에 예약을 해야만 출입이 가능했던 호명산 정상의 ‘호명호수’가 2008년 일반인에게 전면 개방됐다.
한강변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호명호수(虎鳴湖水)는 1980년 청평양수발전소 건립과 함께 만든 인공호수로 가평8경으로 손꼽히는 2경이자 백두산 천지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청평역에서 출발해 호명산~호명호수~주발봉~빛고개~달전리~가평역으로 이어지는 제6코스는 가평올레길중 가장 긴 코스로 25km다.
이 길은 호명호수에서 상천역으로 이어지고 달전리에서는 가평역으로 연결돼 역과 역을 잇는 이음길과 가평중심을 지나는 종주길 역할은 물론 호명호수와 조종천 등으로 연결돼 산림, 호수, 하천, 계곡 등을 맛보는 가평올레길의 종합코스이기도 하다. 그대로 녹색교통수단인 전철과 걷기가 융합된 녹색 Plus 하루길 코스다.
/석동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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