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길원 회장(67. 무영그룹)의 끝없는 모교사랑이 널리 알려지며 지역사회의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안 회장은 최근 모교인 옹진군 백령도 백령중종합고등학교에 153권의 도서를 기증하며 후배들의 꿈을 응원한다고 말해 학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날 학생들이 안 회장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 것은 몇 권의 도서기증 때문이 아니다. 그의 끝없는 후학사랑에 깊은 감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안 회장은 지난 4월 11일 모교인 백령중종합고등학교를 방문, 조윤길 옹진군수가 입회한 자리에서 장학금협약서를 교환했다. 안 회장은 지난해 6월 백령중종합고등학교 졸업생이 인하대학교 건축학부에 입학할 경우 4년 동안의 입학금, 수업료 등 학자금 전액을 지원키로 약속했었다.
하지만 이후 학자금 지원의 범위를 넓혀 인하대학교 입학만으로 장학금을 주는 것으로 약속을 바꿨다.
안길원 회장은 6.25 전쟁 당시 피난처였던 백령도와 인연을 맺은 뒤 어려운 환경에서도 백령북포초교를 거쳐 백령종합고등학교와 인하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불굴의 의지와 끊임없는 학구적 탐구로 자수성가해 현재 8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세계적인 건축설계기업 (주)무영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안 회장은 이미 모교인 북포초교와 백령중학교에 피아노와 복사기, 교사용 책상 등 물자를 지원하며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 주었다. 또 지난해 고향 백령면의 발전을 위해 굴삭기(6천만원)를 기증했으며 연화3리 마을회관에는 52인치 LCD TV를 들어놓아 주기도 했다.
이밖에 도시축전 입장권 2,000매(4천만원 상당) 및 도서를 기증해 많은 지역주민들로부터 성공한 기업가로서 존경을 받고 있다.
안길원 회장은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에서 어렵게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돈이 없어 공부를 포기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과 백령면을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인천/김정일.이인숙기자 allthetime@dbs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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