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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농촌지역의 노인들을 상대로 전화사기(일명 보이스피싱)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우체국 직원의 관심으로 한 할머니의 전화사기 피해를 막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22일 오후 최모 할머니(67)는 홍성 결성우체국에 들러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정기예금 1,000만원을 해약해 저축예금에 예치하고 현금카드를 발급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영옥씨는 최할머니에게 "왜 갑자기 정기예금을 해야하려고 하느냐"고 이유를 묻자 "서울에 살고 있는 딸에게 돈을 보내려 한다"며 해약을 계속 요구해 할머니 요구대로 정기예금을 해약, 정기예금을 해약하고 저축예금 계좌에 입금, 현금카드를 발급해 주었다

의심이 든 박씨는 최할머니에게 서울에 사는 딸에게 계좌이체를 해주겠다고 말을 건넸지만, 최할머니는 이 말에는 관심도 없이 누군가와 계속 휴대폰 통화를 하며 그대로 우체국을 나갔다고 전했다.

박씨는 최할머니가 나간 뒤 따라가 통화내용을 잠깐 들어본 결과 틀림없는 전화사기라는 것을 직감했다.

곧 뒤따라 간 박씨는 전화 통화를 계속하며 근처 농협CD기로 향하는 최할머니의 전화기를 일방적으로 가로채 끊고, 최 할머니를 우체국으로 모시고와 "전화 통화하는 사람이 누구냐" 등 자초지종을 물었다.

끈질긴 설득 끝에 최할머니는 "서울법원이라고 하며 주민등록증을 분실한 사실이 있느냐 묻기에 분실한 사실이 있다고 하자 금융기관의 개인정보가 노출돼 위험하다"고 말했다면서 "우리가 보호해 줄테니 절대 비밀로 하고 시키는 데로만 하면 괜찮다고 해서 그 사람 말만 믿고 하라는 대로 했다"고 박씨는 전했다.

박영옥씨는 "최할머니 카드 비밀번호와 통장 비밀번호를 다시 바꿔주고 최근의 전화사기에 대해 설명한 후 차후에 또 전화가 오면 속지 말고 우체국으로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며 "할머니의 피땀 어린 돈을 사기당하지 않아 다행이고 순진한 어르신들에게 이런 일이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용일 홍성우체국장은 "최근에 극성을 부리고 있는 전화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직원교육과 주민홍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히고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신용정보가 유출됐다고 계좌이체를 요구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동아방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