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이 공직 기강 확립 특별 기간임에도 새벽 시간 만취 상태에서 택시를 훔쳐 타고 달아나다 차량을 잇따라 들이 받는 사고를 내 물의를 빚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과 안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기청 기동단 소속인 A순경(28)은 이날 새벽 3시께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S마트 인근 택시 정류장 앞 도로에 주차된 경기35바12XX호 택시를 운전사 B씨가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는 틈을 이용해 훔쳐 타고 성남 방면으로 달아났다.
A순경은 이후 인근 도로가에 주차된 차량 2대를 잇따라 들이 받은 뒤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에서 진행중이던 C씨 소유의 46가34XX호 쏘렌토 차량과 또 다시 충돌했다.
잇따라 추돌 사고를 낸 A순경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 농도 0.146%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 결과 A순경은 25일 저녁부터 정기 인사로 자리를 이동하는 직원들을 위한 송별 회식에서 술을 마시고 집으로 귀가하다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A순경의 사고 시점이 지난 22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실시되는 ‘전환기 공직 기강 확립 특별 점검’기간이며 자체 사고 예방을 강조하는 시기여서 경찰의 공직 기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기청 관계자는 “공직 기강 확립 점검 기간에 이같은 일이 벌어져 당혹스럽다”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자체 사고 예방에 더욱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양경찰서는 이날 A순경을 차량 절도 및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승원기자 kimso@dbs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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