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남부에서 5일과 6일(현지시간) 이틀 간에 걸쳐 발생한 토네이도로 최소 55명이 사망하고 150여명 이상이 부상하면서 9년만에 토네이도로 인한 최악의 인명 피해를 기록했다.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곳은 테네시주로 31명이 사망하고 149명이 부상했다. 테네시주 외에도 아칸소주에서 13명, 켄터키주에서 7명, 앨라배마주에서 4명이 사망했다. 이 같은 인명 피해는 미국에서 토네이도로 인한 사망자가 연 평균 70명 정도인 것에 비춰볼 때 엄청난 규모라 할 수 있다.
이전 토네이도로 인한 최악의 피해는 1999년 5월 오클라호마와 텍사스주에서 50명이 사망한 것이었다.
내슈빌의 반더빌트 병원에 입원한 페리나 퍼링턴은 "남편과 딸과 함께 목욕을 하다 갑자기 공중으로 붕 떠올랐다. 정말 공포스러운 순간이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집이 송두리째 날아가버리고 없었다. 가족들이 모두 무사한 것만도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테네시주 하츠빌의 한 발전소가 토네이도로 파손되는 등 피해 지역에서 전력 공급이 끊어지면서 피해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한편 피해를 입은 켄터키주 등은 치안 유지를 위해 주 방위군을 긴급 투입했으며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피해 지역에 대한 모든 지원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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