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남편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뒤를 쫓고 있다.
3일 오후 8시40분께 서울 성동구 행당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이모씨(41.여)와 이씨의 두 딸인 A양(14)과 B양(12)이 숨져 있는 것을 이웃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의 남편 박모씨(48)가 평소 알고 지내던 이웃에게 이날 전화를 걸어 "부부싸움을 하다 아내와 두 딸을 죽였다"라고 말했다. 전화를 받은 이웃주민은 곧바로 박씨의 집으로 가 일가족이 숨져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남편 박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박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위치추적을 통해 소재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또 시신의 부패정도가 심한 것으로 미뤄 이들이 숨진 지 10여일 가량 지난 것으로 추정되며, 특별한 외상이 없어 약물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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