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S 동아방송(Dong-A Broadcasting System)

[이기수 여주군수] 출범 1주년 인터뷰
“지역경제 성장의 희망 기관차될 터”
인구 20만 경제.문화 자족도시 건설, 규제 철폐 올인

요즘 이기수(이기수․58세) 여주군수는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른다. ‘이 군수를 만나려면 현장에 가야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일하는 군수, 군민과 대화하는 군수’로 평가받고 있다. 도자산업 발전의 분수령이 될 제4회 경기도세계도자비엔날레와 제19회 여주도자기축제를 214만명의 관람객과 52억원의 매출이라는 사상 초유의 성과를 거두면서 최근 성공리에 치른 데 이어, 여주프리미엄아울렛 개장에 윤활유 역할을 하면서 ‘여주’를 세계시장에 알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불을 지피고 있다.

보름 앞으로 다가온 전국여자축구대회 준비와 수해피해 예상시설을 꼼꼼히 챙기느라 여념이 없는 그를 민선4기 1주년에 즈음하여 직접 만났다.<편집자 註>

◈ 지난 1년간 펼친 군정에 관해 총체적인 평가를 한다면….

▶ 꿈과 희망을 안고 달려온 민선4기도 벌써 1년이 흘렀다. 뒤돌아보면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남지만 땀 흘린 만큼 커다란 보람과 희망을 일구어냈다고 자부한다.

어느 해보다 깨끗한 선거문화의 정착 속에 5.31 지방선거를 공명하게 치러내면서, 새로운 민선 4기 지방자치 시대의 문을 활짝 열었고, ‘생명중심의 도시 새 여주 창조’라는 군정 목표 아래 희망찬 시책구상과 비전이 본격화되면서 괄목할만한 변화와 성장을 나타냈다.

여주프리미엄아울렛 개장과 제2 영동고속도로 건설 확정, 전국 최초의 쌀 특구 지정 등 굵직한 현안사업과 지역발전을 한층 더 가속화할 청신호가 잇따랐다.

경기도세계도자비엔날레 및 여주도자기축제, 세종문화 큰 잔치, 진상명품전 등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여주의 잠재력을 널리 과시하였으며, 7월에 개최되는 전국 여자축구 선수권대회는 축구 메카로써의 여주체육의 자존심과 지역인지도 제고를 위한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그동안 추진한 각종 시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면서, 정부로부터 인구총조사 성공적 완수 유공 ‘재정경제부장관상’ 수상, 재난관리평가 전국 ‘최우수기관’과 고품질 쌀 생산 ‘최우수기관’을 비롯해 국․공유지 재산관리 종합평가, 지방세정 및 세외수입분야, 농정업무 평가 등 각 분야에서 연이어 ‘우수기관’으로 평가받는 등 우리 여주군의 위상을 높이는 풍성한 성과를 거뒀다.

이 모든 성공과 성과의 중심에는 바로 11만 군민이 계셨고, 저와 함께 뛰어준 700여 공직자가 추진 엔진이 되어 주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하면서, 앞으로도 민선4기 여주호가 힘찬 항해를 계속할 수 있도록 뜨거운 성원과 협조를 당부드린다.

◈ 오랜 행정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여주군정을 순탄하게 이끌어 온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군정 운영의 철학과 원칙이 있다면?

▶ 민선4기 군정 방향은 행정을 위한 행정이 아니라 군민에 의한, 군민이 주인이 되는 행정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최고의 가치가 되어 군정이 움직여야 한다는게 내 생각이다.

이를 위해 취임과 함께 정책전략, 규제개혁, 민생관리, 허가민원관리, 장애인복지, 농산유통, 창업지원, 공원관리 등 8담당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해 조직문화에 활력을 불어넣고 군민이 만족하는 민생 우선의 행정을 열어가고 있다.

특히 발로 뛰는 현장행정을 체질화함으로써 군민들의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큰 행정을 펼칠 각오다. 앞으로 수도권 규제 철폐와 지역 경제 살리기, 정주(定住)여건 개선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통해 인구 20만의 자족도시를 향한 기반 다지기에 한걸음씩 차근차근 나가겠다.

◈ 여주프리미엄아울렛 개장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이와 더불어 지역 상권 살리기 대책이 있다면?

▶ 여주프리미엄아울렛이 6월 1일 개장한 이래 12일간 총 22만명의 쇼핑객이 다녀갔으며, 여주TG 교통량 분석결과에 따르면 작년대비 개장 이후 10여일동안 여주방문차량대수가 3만6천여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몇 년간 정체 되었던 인구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월말 현재 1,511명이 늘어 10만5940명을 넘어섰고, 여주읍 인구만도 5만명으로 훌쩍 뛰었다.

이미 여주의 소비인구가 늘고 있고 여주의 변화와 가능성이 시작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현재 여주읍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 4곳이 조성중에 있어 입주가 시작되는 2009년에는 1650여세대 약 5000여명의 인구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 부동산 시장과 인근 식당가의 경기가 점차 살아나고 있다는 희소식도 들리고 있다.

또한 올해 5월말 현재 우리군 지방세 징수 현황을 보면 도세는 여주프리미엄아울렛 준공, 아리지골프장 등록 등에 힘입어 2007년 상반기 목표액인 281억원보다 44억원이 증가한 325억원이 징수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에도 명품아울렛 개장으로 인한 부동산 거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07년 목표액인 1,314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명품아울렛은 여주 채용시장에도 숨통을 터주었다. 5월 명품아울렛에 입점하는 120개 명품브랜드 업체들이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열어 여주와 인근에 거주하는 20~30대 중반 구직자 2,000여명이 대거 몰려 이중 500여명이 현장에서 직접 채용됐다. 여기에다 오는 11월 신세계 할인점 이마트가 문을 열면서 추가로 400여명의 인원을 채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주읍 점봉리(국도 37호)~여주프리미엄아울렛 3.7km에 이르는 진입도로가 놓였고, 교통혼잡 해소를 위해 외각도로 확장․정비, 국도37호선 교리교차로에서 터미널사거리구간도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된다. 이와 함께 군에서는 영동고속도로 4차로를 6차로로 확장하고 여주IC 기능 개선을 위해 현 고속도로 남측으로 이전․확장할 수 있도록 건설교통부와 기획예산처, 한국도로공사 등 관계기관을 방문하여 지속적으로 건의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여주프리미엄아울렛 개장과 함께 여주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품격높은 명품도시로서의 네임브랜드를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편 군에서는 아울렛 개장이 여주발전을 견인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여주프리미엄아울렛 개장 대비 종합대책을 수립하여 추진한 바 있으며, 개장 이후에는 「아울렛 개장이 우리지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교통, 관광, 부동산, 인구, 인허가, 주변상가 및 입점업체 매출 등 분야별로 면밀한 분석작업에 돌입했으며, 이를 토대로 세부 대응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또한 이에 앞서 여주프리미엄아울렛과 재래시장을 비롯한 지역 상가의 ‘윈윈’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올해 2월부터「중앙로상가 활성화방안 연구용역」에 착수해 최종보고회를 가진바 있고 타당성을 검토해 여주군종합대책을 마련해 중소기업청 등과 협력하여 지역 상권 살리기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 그동안 여주는 수도권 규제라는 족쇄에 묶여 수십년간 변화없는 인구와 사통팔달 뚫린 도로망을 갖추고 있음에도 기업체다운 기업을 유치조차 할 수 없었던 것이 지나온 아픈 과거다. 요즘 정부의 절충안도 흘러나오고 있는데…. 여주를 둘러싸고 있는 ‘빗장풀기’의 묘안이 있다면?

▶ 여주군을 비롯한 경기도 동북부지역 7개 시․군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팔당상수원 특별대책구역 등 개발을 억제하는 각종 규제는 우리가 풀어야 할 최대의 숙제다. 경기동북부지역은 그동안 한강 수계의 수질과 녹지 등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수도권정비법상 자연보전권역으로 지정, 택지 및 공업용지조성 등 도시개발사업이 금지돼 지역발전이 저해돼 왔다.
　
아시다시피 취임후 군청내 규제개혁팀을 신설하고 지난해 10월 여주군규제대책위원회를 발족해 수정법 규체 철폐 및 완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여주군 자체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협조가 요구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제시한 절충안은 정비발전지구에서 자연보전권역을 제외하는 대신 공공기관 이전지역과 노후 공업지역을 포함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 절충안대로 수정법 개정이 이뤄질 경우, 경기동북부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던 지역발전은 요원하게 된다.

따라서 여주, 이천, 광주 등 경기동북부 7개 지역 시장․군수 및 의장들과 20일 김문수 도지사와 면담을 가진데 이어 21일 국회를 방문해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자연보전권역 지자체의 입장을 전달했다. 6월 22일 열린 건설교통위원회 법안소위원회에서 정부의 절충안이 통과될 경우 경기도내 자연보전권역 7개 시․군과 연합해 대규모 항의집회를 계획중이다.

◈ 여주는 76점의 많은 문화재와 함께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문화․관광자원의 보고(寶庫)다. 최근 각 지자체마다 지역 문화와 축제를 활용해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사례들이 많은데….

▶ 맞는 말이다. 문화산업은 공장에서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전통적 예술, 순수한 예술이 우수한 곳에서 문화산업도 성공할 수 있는 경쟁력이 키워지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 여주는 희망의 땅임에 분명하다.

10여년간 추진해온 명성황후 생가 성역화 사업을 금년중 마무리하고, 2010년까지 4년간 25억원을 투입해 여주읍 하리 영릉근린공원내에 세종대왕과 한글을 테마로 세종교육박물관과 세종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연차적으로 77억원을 투자하여 황학산 수목원을 여주의 대표적인 휴양공간으로 가꿔나가며, 여주읍 연양리 일원을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사업을 통하여 강변야생화마을로 조성하고, 남한강변은 198억원을 집중 투자해 인간과 자연이 아우러지는 수도권의 대표적인 자연생태 테마파크인 수생야생화 생태단지도 조성한다.

이와함께 패키지형 관광상품 개발, 황포돛배 루체비스타 설치 및 야간 운행, 여주시티 투어버스 운행과 더불어 주변의 세종대왕릉, 신륵사, 목아불교박물관, 여주프리미엄아울렛과 여주5일장 등을 연계해 관광벨트화함으로써 세일즈 효과를 높이고, 굴뚝없는 문화·관광산업으로 발전시켜 갈 것이다.

한편 도자기전시판매장과 공동작업장 건립을 추진하고, 여주도자기축제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축제, 경제 축제로 가꿔나가는 동시에 여주의 지역색을 살린 산북면 품실제와 금사 참외축제, 천서리 막국수 축제 등을 내실화함으로써 여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 한․미　FTA협상타결 등으로 농민들의 시름이 더해만 가고 있다. FTA 위기를 극복하고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법이 있다면?

▶ 전국 최초의 쌀 산업 특구 지정을 계기로 여주쌀을 전국 최상위 수준의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농촌 활력화 사업과 우리 농업발전을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나갈 방침이다.

특히, 여주 양곡산업 발전과 여주쌀의 품질․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여주군내에 8개로 분산 운영되고 있는 지역농협 양곡유통시설을 2개의 종합미곡처리장(RPC)과 5개의 건조저장시설(DSC) 형태로 남부권과 북부권의 2개 권역으로 구분 통합하고, 품위 등급별 저장이 가능한 현대화된 저온저장시설을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연차적으로 늘려 약 1만400톤 물량을 저장할 수 있도록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주말농장과 학습전시장, 식물관, 농산물홍보관을 두루 갖춘 농촌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경기미 품질혁신 단지 조성, 맞춤비료 공급과 벼 못자리용 상토를 전면적으로 확대․공급,　쌀소득등 보전직불사업, 쌀 가공상품 개발과 전자상거래 활성화, 여주쌀 지리적표시제 등록 추진, 여주쌀 학교 급식 지원, 여주쌀 판매 촉진을 위한 체인망 구축 및 농․특산물 판매장 설치 등 생산과 저장․가공․유통에 이르기까지 우리 농촌의 자생력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특히, 50억원 규모의 농업발전기금 조성에 본격 착수하여, 2007년도에는 15억원의 발전기금을 출연, 농업인들의 안정적인 소득향상과 전문농업인 육성 등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여주 농업의 체질을 개선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기계화경작로 확․포장, 수리시설 정비 및 용수개발사업, 상습침수농경지 배수개선사업,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 등을 통해 농촌생활환경 개선과 농업생산성 향상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 최근 여주발전을 위한 다양한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군민들은 상당히 고무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향후 여주군의 청사진을 밝혀 달라.

▶ 지난 1년이 여주 발전을 위한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뿌린 기간이었다면 이제 남은 3년은 이것을 잘 가꾸고 현실로 싹 틔워야할 분수령이 되는 중요한 시기다. 우선, 인구 20만 경제․문화중심의 자족도시 건설을 위해　‘비전 2020 중장기 발전계획’과 여주 역세권 지구단위 계획을 수립하여 2012년 성남~여주간 복선 전철과 제2영동고속도로 및 영동고속도로 6차선 확장, 중부내륙 고속도로 개통에 대비한 도시 개발의 청사진을 마련하고 이를 근간으로 여주 발전을 촉진시켜 나가야 한다.
　
특히, 앞에서 언급한 수도권 규제 철폐 노력과 함께 우리군이 보유하고 있는 문화․관광자원을 바탕으로 새로운 테마를 개발하고, 여주의 청정 이미지와 연계해 농업, 문화, 관광, 그리고 첨단 유통산업 등 1,2,3차 산업이 조화롭게 발전하는 전국 최고의 생명산업 중심지로 야심차게 발전시켜 나갈 작정이다.

여주/김학주기자 news016@db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