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화양초등학교(교장 김중렬)에는 매주 화요일 오후 시간만 되면, 낯선 외국인 할아버지가 들어선다.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원어민 영어 강의를 맡고 있는 미국인 Max(60)씨 이다.
미 8군에서 장기근무 후 퇴직해 이 학교 인근에 거주하면서 저학년을 대상으로 회화 중심의 생활영어 강의를 하고 있다.
평소 외국인을 접할 기회가 없는 농촌 아이들에게 친근한 할아버지처럼 편안하게 아이들을 지도함으로써, 학생들이 외국인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기초 회화를 익힐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개설 초기에는 처음 대하는 외국인이라 서먹해하고 무서워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스스럼없이 다가가 친근하게 한마디씩 영어로 간단한 이야기도 나누고 있다.
김중렬 교장은 “21세기에 지구촌을 무대로 살아가야할 미래의 꿈나무들에게 어려서부터 외국인과의 만남에서 의사 소통능력을 키우고 친근감을 형성해 주기 위해, 소규모학교에서 원어민 영어교육의 어려움을 딛고 본 과정을 개설했다”며, 아이들이 즐겁고 신나게 원어민 교사와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볼때 가슴 뿌듯하다고 말했다.
강수국 기자 kang@dbs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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