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 전 장관, 한반도 155마일 평화벨트 구상
- 대구 경일대학교에서 특강 "남북한 공동체조약 체결" 주장
입력날짜 : 2007. 06.05. 10:48 대권도전을 선언한 바 있는 강운태 전 내무부장관이 6월 5일 대구 경일대학교 강연에서 남북공동체조약과 한반도 155마일 평화벨트 구상을 주장했다.
이날 강 전장관의 강연내용에 따르면 “한민족 통일시대를 그려보면 가슴이 뛴다. 국토가 배로 늘고 8천만 인구가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북쪽의 진출로가 환하게 뚫릴 때 한민족의 웅비는 지금과 비교할 수도 없을 것이다. 통일은 민족사적인 소명일 뿐만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과 나라의 장래를 위해서 필요한 과업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 외교정책의 기본을 한반도 평화통일에 두고, 미국 등 주변국과의 신뢰관계를 조성하면서 남북관계를 평화구조 정착과 함께 통일을 향한 실질적인 노력을 진전시켜야 한다고 믿는다”며 “일차적으로 ‘남북한 공동체 조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는 남북이 ‘하나의 민족공동체로서 통일을 향한 과정상에 있음’을 대내외에 알리고, 남북정상회담을 정례화하면서 우선 경제공동체를 이루어 나가는 길이며. 평화통일을 향한 사실상의 첫 단추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강 전장관은 그 일환으로 한반도 155마일 평화벨트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휴전선 일대의 아껴놓은 땅을 남북이 공동으로 활용하자며 "대략 폭 50km 길이 155마일에 이르는 1만2천㎢의 넓은 땅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는 남한 전체면적의 13%, 서울시 면적의 20배에 이를 정도로 광활한 면적이다”며 “서해와 동해의 접경수역을 공동어장으로 활용하고, 휴전선 일대의 곳곳에 세계적인 생태공원과 평화도시, 농림업 시험장, IT교육장, 첨단과학단지, 관광문화단지, 송배전시설 등을 남북이 공동으로 만들어 나가자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는 대륙을 잇는 한반도 종단철도 사업과 함께 한반도 전체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한민족의 통일시대를 열어갈 생각만 해도 가슴이 뚫리는 시원한 일이다"며 "일부에서 주장하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나 ‘열차페리’사업하고는 비교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강운태 전장관은 조만간 대통령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예비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강수국기자 kang@dbs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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