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7군단 강습대대 부사관 4명이 술에 취해 도로에 쓰러져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는 민간인을 발견해 신속한 구호조치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민들에 찬사를 받고 있다.
육군 7군단 강습대대 소속 고강호 상사 등 부사관 4명은 2일 밤 11시께 모임을 가진 후 복귀 도중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소재 장호원우체국 앞 도로상에 민간인(장종열. 51세)이 길을 건너다 술에 취한 상태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군에서 배운 인명구조 방법을 이용, 맥박 여부를 확인 후 전투복 및 속옷 상의를 벗어 후두부 상처를 지혈하고 의식혼미로 인한 기도확보 등의 응급조치를 했다는 것이다.
응급조치 후 충북 감곡면 새한정형외과로 후송된 장씨는 과거 동일한 사고로 머리 수술을 받은 적이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는 의사 판단에 따라 서울 혜민병원으로 긴급 후송되어 수술을 받은 후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강습대대원들의 노력으로 생명을 구하게 된 장종열씨의 처인 육일선씨는 군인들이 신속히 도움을 준 것에 너무 감사드린다며 당시 경황이 없어 인사도 못해 찾아뵙고 인사드리겠다는 뜻을 7군단 헌병대로 전해왔으며, 이천경찰서 청미지구대 임성철 경장도 군인들의 적극적인 인명구조로 귀중한 생명을 살렸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고강호 상사는 "주변의 칭찬에 부끄러울 따름이며, 나라를 지키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본분인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손을 보였다.
강습대대는 지난 3월에도 전복차량의 민간인을 구조해 고마운 부대로 널리 알려지고 있다.
이천/이규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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