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우 송강호씨가 열연한 영화 ‘우아한 세계’가 극장가에서 많은 관객을 모으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영화의 주요 내용은 직업으로서 ‘조폭’을 택한 한 남자가 가족과 직업과의 사이에서 고뇌하는 모습을 대한민국 40대 가장들의 현재 모습과 비슷하게 그려냈다.
그러한 모습이 관객들에게 어필한 부분도 있지만 왜 하필 대한민국의 그 많은 직업들중에 제일 좋지 못한 ‘조폭’으로 대한민국 40대 가장의 외로움을 그려내냐가 문제이다.
연일 쏫아져 나오는 조폭영화는 이제 한국 영화의 한 장르가 되어버릴 정도로 그 흥행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오직 영화계만이 아니다. 각종 언론에서 연이어 보도하는 내용중에도 조폭관련한 내용이 줄을 있고 있다. 최근 부산 지역 ‘칠성파’ 보스 아들 결혼식이 각종 포탈 사이트 1면을 자랑하더니 ‘칠성파’ 중간 보스가 병원에서 진료중 사망해서 병원이 문닫은 내용까지 아주 그 내용도 다채롭다. 물론 검찰과 경찰의 특별관리 대상인 ‘조폭’이 집단으로 움직이면 검경도 함께 움직이겠지만 사회적 관심도 이쪽으로 함께 쏠린다는 것이다.
동네 목욕탕만 가도 요즘은 몸에 전신문신을 한 직업 ‘조폭’같은 이들을 많이 볼수 있다.
정말 이제는 ‘조폭’도 대한민국의 또다른 직업군으로서 자리를 잡은 것 같다는 느낌이다.
필자는 과거 ‘조폭’관련 취재중에 그들의 실상을 봤다. 그들 세계에서는 아무런 멋도 없고 희망도 없었으며 오직 복종과 희생뿐인 허울뿐인 세계였다.
대한민국 조폭 결코 ‘우아한 세계’는 아니다.
/안호정기자 ahj@dbs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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