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治 家와 政治장이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와 정운찬 총리지명자, 그리고 정정길 대통령실장을 두고 정치판의 입담이 무성하다.
차기 대통령감으로 키우기 위한 집권여당의 사전 포석이 아니냐라는 의견부터 정운찬 총리 내정자는 20년 동안 논문한 편 작성하지 않아학자적 양심에 어긋나는 인물이고 정몽준 대표는 소위 가진 자의 편에 있어서 소시민들의 고통을 모르는 것 아니냐라는 등 개인적인 치부나 부족한 점을 들춰내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마치 국민들의 이런 것을 원하는 것처럼 호도하면서 연일 언론매체에는 관련 정치인들의 입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국민들을 위하는 척하면서 사실은 자신들의 당리당략에 의한 상대방 비난에 혈안이 된 듯하다.
과연 정치인들이 국민들을 위하는 정치를 하고는 있는 것일까?
정치인들이 국민들의 아프고 가려운 점을 가려내며 염려해야 할 때에 오히려 국민들이 정치인들을 염려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동시대의 우리가 때로는 정치 무상과 혐오주의에 빠져든다.
하루도 빠짐없이 토해져 나오고 있는 정치인들의 신변잡기, 가십거리밖에 안되는 기사들이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소설처럼 언론 매체에 봇물을 이루고 있다.
사회의 목탁과 등불을 자처하는 언론에서조차 정치인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국민들을 위하는 정책대안을 연구하는 모습 투영보다 흥미위주로 정치기사를 소설 쓰듯 하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다.
이명박 대통령도 나서서 언론에 정치기사가 남발하고 있다는 소회를 펼 칠 정도이니 그 심각성을 헤아릴 수 있겠다.
이쯤에서 옛 선인들이 화두로 삼고 있는 정치의 무서움을 살펴보자.
공자가 제 나라에 가면서 태산 옆을 지나고 있을 때 한 여자가 슬피울고 있는 것을 보고 길을 멈춘 뒤 제자인 자공을 시켜 그 사연을 듣게했다.
그 여인인 말인 즉 “우리 시아버지는 범에게 물려 죽었고, 내 남편도 범에게 물려 죽었으며, 또 자식마저 범에게 물려 죽었기에 이리 슬피 울고 있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자공이 이에 “그렇다면 왜 이런 기막힌 꼴을 당하면서 이곳을 떠나지 못하는 것이요?”라고 하자 그 여인은 “그것은 다름아니라 이곳은 까다로운 정치가 없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자공이 공자에게 그대로 말했다.
이에 공자는 “소자야 기록해 두어라, 까다로운 정치는 사나운 범보다 더 무서운 것이다” 하였다.
국민들의 시름을 달래야 하는 정치판.
다음 선거만을 생각하는 정치장이 판을 만들 것인가? 아니면 다음 시대를 생각하는 정치가 판을 만들 것인가?
어지러운 정치판은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국민들은 정치장이판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가 판을 원한다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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