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수원보훈청 이재익지청장 
- 제74회 순국선열의 날(11,17) 기념
입력날짜 : 2013. 11.13. 20:32 ◇ 질의문
Q1.
오늘은 11월 17일 제 74회 순국선열의 날과 11월 23일 연평도 3주기를 맞아 수원보훈지청 이재익 지청장님을 모시고 말씀을 나누어보겠습니다.
먼저, 수원보훈지청은 어떤 일을 하는 기관인지 간단히 소개 좀 해주시죠.?
◐ 예. 안녕하십니까?
수원보훈지청장 이재익입니다.
우리 수원보훈지청은 수원시를 비롯한 시흥시와 하남시를 연결하는 경기 남부지역 17개 시(市)를 관할하고 있습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의 생활 안정을 위한 각종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고, 일상생활 속에 품격있는 보훈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Q2.
지청장님께서는 올 해 8월 말, 수원보훈지청에 부임 하셨습니다.
두 달 남짓, 짧다면 짧고 길 다면 긴 시간인데,벌써부터 합리적인 일처리로 업무추진력이 탁월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훈행정 전문가라고 이야기 들었는데요.
지금까지 어떤 길을 거쳐 오셨는지,수원보훈지청장으로 부임하신 소감은 어떠신지요?
◐ 예, 저는 1978년 4월 당시 총무처 행정직 공채로 공직에 입문해 현장 민원업무를 시작으로 35년여 보훈공직자로서 나름대로 성실한 자세로 임해 왔습니다.
국가보훈처 감사담당관실, 보훈공단과 보훈병원 등 산하기관 관리감독, 차관비서관 거쳐 최근에는 국립영천호국원장과 익산보훈지청장을 지내고, 지난 8월 29일 수원보훈지청장으로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수원보훈지청은 전국 24개 보훈관서 중에서 가장 행정수요가 많고 지역도 넓은 기관입니다.
이렇게 전국 보훈기관 중 최대 행정대상을 관리하고 있는 지청의 기관장으로 부임하게 되어 어느 때보다도 그 임무와 책임이 막중함을 느낍니다.
Q3.
11월 17일은 제74회 순국선열의 날이고, 11월 23일은 연평도 포격 3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중요한 날들이 11월에 많이 있네요.
각각의 날에 대하여 말씀을 나누어 볼텐데요,
우선 지청장님께서 11월 17일 순국선열의 날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 네. 안타깝게도 순국선열의 날이 언제 인지,어떤 날인지 정확하게 알고 계시는 분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간단히 설명을 드리자면,순국선열의 날은‘을사늑약’이 체결된 날로 거슬러 올라가 볼 수 있습니다.
을사늑약은 1910년 일제에 의해 강제로 조선의 자주적 외교권이 수탈당한 날입니다.
이때에 일제를 규탄하며 자결한 민영환 선생도 계시고,의병운동을 펼치다 일제의 총검의 의하여 무참히 희생되신 수많은 애국선열들이 계시지요.
정부에서는 이러한 항일독립운동 과정에서 희생되신 순국선열들의 뜨거운 애국정신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하여 1997년부터 11월 17일을‘순국선열의 날’로 지정하여 매년 추모행사를 거행해 오고 있습니다.
Q4.
네, 순국선열의 날은 을사늑약을 전후하여 국권회복을 위하여 일제에 항거하시다 돌아가신 애국선열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날이군요.
매년 추모행사가 진행된다고 하셨는데, 어떤 형식으로 진행이 되고 있나요?
◐ 순국선열의 날 기념행사는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현 세대를 살아가는 우리 국민들에게 나라사랑의 마음으로 계승․발전시키고 국민화합을 통하여 더 큰 대한민국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함이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앙행사는 11월 17일 우리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진행됩니다.
독립유공자 및 유족과 각계 대표가 자리를 해 주시고, 국민들과 함께 하는 행사가 되기 위하여 인터넷 참가신청자와 시민, 학생 등 총 1000여명과 함께 순국선열을 기리는 별도의 공연과,독립유공자 포상도 함께 진행될 예정입니다.
Q5.
인터넷 신청으로 많은 시민들도 중앙행사에 참여 할 수 있군요.
신청 방법을 알려주시면 이 방송을 보는 많은 분들도 신청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네, 먼저 국가보훈처 홈페이지에 접속하신 다음 ‘나라사랑광장’의 창으로 들어가신 후에 ‘정부기념행사’에서 ‘순국선열의 날’을 클릭하셔서 참가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Q6.
네,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수원보훈지청 자체 내에서도 기념행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원보훈지청의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소개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 우리지청에서도‘제74회 순국선열의 날’행사로,수원 영화동에 위치하고 있는 보훈교육연구원에서 500여명의 각계 대표와 단체회원, 그리고 시민들과 함께 합니다.
애국정신 계승과 대국민 화합에 이바지 하고자 합니다.
또한 독립운동가‘캐리커처 그리기 대회’를 개최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순국선열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느껴볼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우수작품은 소정의 상품과 함께 앞서 말씀드린 보훈교육연구원 행사장에 일정기간 전시할 예정입니다.
Q7.
이렇게 정부에서는 순국선열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여러모로 준비를 하고 계시는데,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예. 사실 국민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어떤 것을 해야 한다기 보다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는 것입니다.
순국선열의 날이 언제이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해하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해주신 순국선열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가져주시는 것,
그것이 우리 국민이 해야 할 의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Q8.
국민들의 관심을 가져주실 것을 당부 하셨는데,아무래도 이러한 성격의 행사에는 국민들의 관심이 저조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에 대한 지청장님의 생각과 대처 방안을 여쭙겠습니다.
◐ 비단 순국선열의 날 뿐만 아니라 각종 보훈기념행사 등에 대한 국민들의 참여가 비교적 저조한 것이 사실입니다.
젊은 세대에게 11월에 어떤 기념일이 있냐고 물어본다면 아마도 열에 아홉은 빼빼로 데이라고 말하는 것이 현실이죠.
이것은 전 세계적으로 상업성과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하고, 정신적 가치는 갈수록 경시되어지는 경향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리 국가보훈처에서는 다방면으로 정신적 의미와 정체성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독립운동에 대한 학술회의 지원이라든지,자라나는 청소년들의 보훈의식 고취를 위하여 현충시설 탐방 등 다양한 행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일방적인 강요가 아닌 국민들이 평소 생활 속에서 보훈의 의미를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우리정부 뿐만 아니라 국민의 눈과 귀와 입의 역할도 하고 있는 언론도 정신적 가치 부여에 힘을 실어 이에 동참한다면, 보훈의 의미는 더 빛을 발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Q9.
네, 그럼 이제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3주기에 관련하여 말씀을 나누어 보겠습니다.
3년 전 11월 이었죠. 연평도에 북한이 170여 발을 포격한 사건이었습니다. 굉장히 충격적인 사건이었고,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그 당시 상황에 대하여 설명 부탁드립니다.
◐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0분경 북한이 우리 대한민국의 연평도를 향해 대포 170여 발을 무차별 포격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에 해병대 연평부대는 80여발의 대응사격을 실시하였고, 이 과정에서 우리 대한민국의 사랑하는 해병대원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민간인도 2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북한의 피해에 대하여는 각종 언론매체에서 대략 7명 이내로 저마다 다르게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히 확인은 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남․북간의 교전 중 민간인이 사망한 것은 한국 전쟁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준 사건이었지요.
Q10.
북한과의 교전에서 민간인 사망이 한국 전쟁 이후 처음이라고 하시니 이 사건이 얼마나 심각한 사건이었는지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그럼 그 당시 북한 측의 입장은 어떠했나요?
◐ 전 세계 각국의 정부가 북한의 도발을 규탄했지만 정작 북한은 우리 대한민국에 책임을 넘기며,정당한 군사적 대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연평도 포격당시 사망한 북한 군인에게는 공화국 영웅 칭호를 수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이 사건은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로 벌어진 것으로 남․북간의 갈등이 더 심화 되었고,연평도 주민들은 대부분 섬을 떠나인천등지에서 새우잠을 자는 등 전시가 아닌데도 피난생활을 하였으니,연평도에는 사실상 군인들만 남게 되었습니다.
최근에서야 연평도에 새 보금자리가 완공되어 연평도 주민들이 입주하기 시작했다고 하지요.
지금까지 그분들의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Q11.
이렇게 심각한 사건이 불과 3년 전 일어났지만, 사실 대부분의 국민들의 기억 속에는 어느새 연평도 사건이 희미해져 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연평도 포격 3주기를 맞아, 국가보훈처에서는 어떤 추모행사를 준비하고 계시는지요.
◐ 우리 보훈처에서는 북한의 기습적인 도발에 맞서 싸우다 전사한 해병 장병들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고,민간인 희생자에게는 정중한 조의를 표명하며,북한 도발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굳건한 결의를 보여주기 위한 행사를 범정부적으로 거행하고자 합니다.
추모식은 11월 23일 오전 10시에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전사자 유가족과 부대원, 정부 주요인사, 시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될 예정이고,기타 사이버 추모관 운영, 화합의 한마당 행사, 안보현장 체험 등의 다양한 계기행사가 개최될 계획입니다.
이러한 추모식과 계기행사를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보다 확대하고 다양한 홍보를 통해국민의 나라사랑정신 함양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 할 것입니다.
Q12.
네, 청취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순국선열의 날과 연평3주기에 대해 짧게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는데요, 아까부터 여쭤보고 싶었던 것이 있습니다.
지금 청장님과 제가 달고 있는 이 배지, 나라사랑 큰나무 배지라고 하셨죠?
이 배지의 의미와 만들어진 배경을 짧게 소개해 주시고,나라사랑 큰나무 배지 보급 이외에도 다양한 홍보와 다채로운 행사들을 진행하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한 말씀 해주시죠.
◐ 네, 일상 생활속에서 국민들의 애국심 고취를 위해 국가보훈처에서는‘나라사랑 큰 나무’라는 이미지를 보급해왔습니다.
나라사랑 큰 나무는 실존하는 나무는 아니고,국가보훈처에서 만든 '보훈의 상징'이지요.
지난 2005년,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분들에 대한 감사와 예우의 마음을 담아 나라사랑 큰 나무 배지를 제작했습니다.
‘나라사랑 큰나무’의 디자인은 전국민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서 심사하고, 여론 수렴을 거쳤습니다.
국민들이 직접 참여해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라사랑 큰 나무’를 보시면 우선, 나무는‘대한민국’을 상징하고,태극무늬는‘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을 나타냅니다.
파랑새와 새싹은‘자유와 내일의 희망’을 상징하구요. 각기 국민들이 항상 인식해야 하는 중요한 의미들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보훈지청에서도 다양한 홍보와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국민들에게 보다 친근한 보훈으로 다가가기 위하여 커피전문점, 대형영화관, 버스정류장 전광판 등 일상생활 속 다양한 홍보가 이루어지고 있고,호국보훈의 달에는 대학생들의 재능기부를 통한 클래식음악회, 인기 가수 초청 음악회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동시에 보훈의 의미를 홍보해 나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우리 수원보훈지청에서는 고령의 국가유공자를 위한 복지서비스의 일환으로 보훈재활체육센터 대강당에서 자원 봉사단체 등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국가유공자 100여명을 모시고,『장수 효(孝)잔치』를 개최하였습니다.
국가유공자분들이 99세까지 88하게 노후를 지내시도록 '9988프로젝트’로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의 일환이며, 앞으로도 고령 보훈가족의 복지욕구가 무엇인지,어르신들께 필요한 서비스가 무엇인지를 잘 파악하여 가장 편안한 나눔의 복지서비스를 실천해가는 수원보훈지청으로 지역사회와 더불어 거듭 발전해 갈 것입니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고 시민 여러분들도 함께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진행/박영기 기자
촬영,편집/한만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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