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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없는 여름철 별미 '봉평메밀면옥'
- 메밀...다이어트와 장청소에 탁월한 웰빙식품
- 루틴성분 피 맑게 하고, 혈압 내리는 효능
- 4년전 수지 본점과 최근 죽전 직영점 '문전성시'

요즘 같은 여름철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입맛을 잃는다.

입맛을 잃고 식사 때가 되어도 식욕이 없는 분들은 이 집을 한 번 방문해보도록 권하고 싶다. 메밀을 원료로 하는 입맛 당기는 각종 요리를 만날 수 있다.

메인메뉴는 메밀막국수, 메밀묵사발, 메밀비빔막국수, 메밀싹비빔밥 등 네 가지이며, 그 밖에 메밀칼국수, 메밀수제비, 메밀묵무침, 메밀전, 메밀싹수육, 메밀꽃동동주 등 메밀로도 한상 가득 넘친다.

같은 간판을 내건 집이 수지에 하나, 죽전에 하나 두 개가 있는데, 수지에 있는 것이 4년전에 문을 연 본점이고, 죽전에 있는 것이 최근 3개월 전에 개업한 직영점이다. 본점은 사장인 오경술씨가, 그리고 직영점은 그의 부인이 운영하고 있다. 두 군데가 다 손님이 넘쳐서 점심식사 때는 줄을 서서 번호표를 받고 한참을 기다려야 차례가 올 정도다.

담백하고 푸석거려서 요리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메밀요리 어느 것 하나 맛깔스럽지 않은 것이 없다. 특히 여느 메밀요리집에서도 구경하기 힘든 메밀싹을 많이 내오는데, 노란 메밀싹은 보기도 예쁠뿐만 아니라 맛도 신비롭다. 비빔밥으로 비벼 먹는 맛이 일품이고, 상추나 깻잎에 수육을 놓고 그 위에 명태식혜와 함께 싸먹는 맛은 환상적이다.

봉평은 강원도 평창군에 있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하얀 메밀꽃이 만발하고 메밀꽃축제가 열린다. 우리나라에서 메밀이 가장 많이 나는 곳은 강원도이다. 그 원산지는 중국 서남부로 알려져 있는데, 추운 곳이나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 예로부터 구황작물로 활용됐다.

만주지방에서 우리나라로 전해졌다고 하는데, 우리 국토를 침략하려는 야욕을 가진 만주인들이 우리의 건강을 해치게 할 목적으로 이를 전해 주었다고 한다. 그만큼 메밀은 영양가가 없는 식품이다. 그래서 예전에는 없는 사람들이 많이 먹었는데 요즘은 있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다이어트에 좋고, 장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해독시키는 웰빙식품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메밀을 먹을 때는 꼭 무를 같이 먹어야 한다고 한다. 슬기로운 우리의 조상들은 만주인들이 전해준 메밀의 나쁜 성분을 없애주는 방법을 일찍 터득한 것이다. 메밀국수를 먹을 때 무를 갈아서 만든 물에 말아 먹는 것은 이 이유 때문이다. 미리 계란을 먹어서 위벽을 보호하게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한다.

영양가는 없지만 메밀에 들어 있는 루틴(rutin)은 피를 맑게 해주고, 혈관을 부드럽게 하여 혈압을 내리는 효능이 뛰어나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 신장질환 등에 좋다.

또한 메밀의 껍질은 원활한 변통과 이뇨작용을 도와 체내노폐물을 제거해주며, 미용과 비만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그리고 손상된 간세포의 재생을 촉진하고, 간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등 숙취해소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수로는 메밀 끓인 물을 준다. 보통 면을 끓인 물은 먹지 않는데 메밀을 끓인 물은 몸에 아주 좋다고 한다.

메밀은 늦은 밤에 먹어도 괜찮다. 라면 같은 것을 먹고 바로 자면 얼굴이 붓는데, 메밀은 오히려 장청소를 해주어 다음날 아침에 변을 시원하게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죽전 직영점 : 031)889-4492 수지본점 : 031)265-5586

/조혜영기자 ab153715@db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