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S 동아방송(Dong-A Broadcasting System)

경산소방서 예방안전과/소방경 이승언='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명언처럼 추수 때라 모든 음식들이 풍부해서 사람들의 마음도 풍성해지는 명절이다.

이번 명절에는 오랜만에 만난 가족, 친지와 친구들에게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특별한 선물을 해보면 어떠한가?

주택용 소방시설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 이 두 가지를 통칭하는 것으로 2017년 2월부터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8조에 따라 아파트와 오피스텔, 기숙사를 제외한 기존의 모든 주택(단독·다가구·연립주택)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최근 5년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전국 화재발생 현황 분석(소방청, 추석 전·후 4일간)에 의하면, 화재발생이 97건, 인명피해 6명, 재산피해 약 23억 원이 발생했으며, 발생장소는 주거시설(27%)이, 발생원인은 부주의(35%)가 가장 많이 차지했다.

올해 경북 경산에서는 벌써 네 차례나 주택용 소방시설을 활용해 집과 집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를 초기에 진압하고 큰 피해를 막았다.

한 예로 지난 5월 19일 경산시 와촌면 신한리 소재의 주택 창고에서 불이나 점유자 김모씨(남, 85세)가 주택에 있는 소화기로 화재 초기에 불을 끄고 약 2평만을 소실시켰다.

또한 지난 1월 31일 22시경 옥산 우방 타운 아파트 A동 OOO호에서 화재가 발생해 화재경보기가 울렸고, 지나가던 이웃주민이 소리를 듣고, 주민을 대피시키고 화재를 진압했다.

설 명절 연휴에 가족과 친지들이 많이 모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초기 진화를 못했다면 많은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건이었다.

이와 같은 화재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으며,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피를 위해 알려주는 '감지기'와 빠른 대처를 가능하게 하는 '소화기'는 우리 가정에 꼭 필요한 소방시설이다.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는 인터넷 검색 및 클릭만으로도 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관내 대형마트와 소방용품판매점에 방문해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소화기는 집집·층층마다 1개 이상 설치하고, 단독경보형감지기는 방방마다 설치하면 되는데 소화기와는 달리 감지기는 직접 설치를 해야 하며, 설치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번째, 화재경보기의 뒤판 베이스를 설치하려는 천장에 나사로 고정한다.

두번째, 배터리 단자가 있는데, 이를 본체에 연결해준다.

세번째, '본체'를 미리 설치한 뒤판 베이스에 올린 후 돌려서 고정시켜준다.

마지막으로, 작동이 제대로 되는지 점검 버튼을 눌러봐야 한다.

적은 돈과 간단한 설치로, 가족 모두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다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집이란 개개인의 몸과 마음의 안식처이자 가정을 이루며 생활하는 공간으로써, 안전이 확보돼야 하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기분 좋고, 안전하고 행복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에게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