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BS동아방송]서정용기자=최근 국내 제약사들이 잇따라 리베이트 혐의로 경찰에 적발돼 또 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리베이트는 산업전체의 이미지와 직결되어 산업계의 자성과 아울러 윤리경영을 준수하기 위한 기업체들의 강력한 노력과 의지가 요구된다"고 강조했지만 사실상 자율 정화 활동이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6개 제약사 11명의 영업사원은 지난 2012년 9월부터 작년 9월까지 4명의 의사들에게 의약품 처방을 대가로 1억7400만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해 적발됐다.
이번에 연루된 일부 업체의 경우 그동안 활발한 공정경쟁 자율준수프로그램(CP) 활동을 진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A사와 B사의 경우 경찰이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작년 9월에도 CP 운영 현황 공시를 통해 사내 교육 및 모니터링, 향후 운영계획 등을 알린 바 있다.
이처럼 리베이트가 반복되는 것은 같은 성분의 복제약을 다수의 제약사가 한정된 내수 시장에서 경쟁해 성과를 내야 하는 국내 제약 시장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약사가 CP를 운영하고 대외적으로 윤리경영을 표방하면서 발생하는 리베이트는 직원 개인의 일탈로 치부되거나, 우회적인 수단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검찰도 C사가 2011년부터 지난 2월까지 의약품 유통업체를 통해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적발하고 조사에 들어갔다.
제약사가 유통업체에 판매 장려금을 지급하고 유통업체는 이를 판매 대금에 따라 일정한 비율로 병·의원과 약국에 지급하는 방식이다.
서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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