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으로 호텔롯데 이달말 상장 '연기'
입력날짜 : 2016. 06.07. 11:27 이달 말로 예정됐던 호텔롯데의 상장이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연루 의혹으로 늦춰졌다.
7일 롯데그룹과 한국거래소, 금융위원회 등 상장 관계기관들은 오전에 상장 관련 협의를 갖고 수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정 증권신고서는 상장 준비 과정에서 변수가 발생할 경우 문제점 등을 포함해 새롭게 상장신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이다.
신고서를 작성하는 데 추가적인 시간이 소요되고, 국내외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과 공모가 확정, 공모주 신청 등의 절차가 수정신고서에 따라 전면적으로 달라지기 때문에 사실상 이달 말 예정된 상장 일정은 늦춰진다는 얘기다.
기존 일정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지난 6일부터 홍콩, 싱카포르, 런던, 뉴욕, 시카고 등 국제 금융시장을 돌며 자금 조달을 위한 설명회 '딜 로드쇼'를 열고 오는 29일 한국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운호 대표에게 금품을 받고 네이처리퍼블릭을 면세점에 입점시키는 등 신영자 이사장의 면세점 로비 의혹으로 지난 2일 수사가 진행된 이후 설명회는 취소됐다.
롯데그룹과 관계기관은 이날 오후 협의를 마치고 새로운 상장 일정과 조건을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부/박경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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