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S 동아방송(Dong-A Broadcasting System)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 청남대로 놀러오세요

대통령의 봄을 만날 수 있는 기회

1983년부터 2003년까지 지난 20년간 다섯 분의 대통령께서 휴식을 하시며 국정을 구상하셨던 역사의 현장인 청남대. 남쪽의 청와대라는 의미만큼이나 웅장한 규모와 잘 가꿔진 전경에 매혹된다.

통제된 20여년의 세월만큼 인공이 가미되지 않은 자연경관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굽이도는 2차선 진입로를 따라 펼쳐진 대청호반의 풍광이 마음을 시원하게 씻겨준다. 도로 양쪽으로 늘어선 400여 그루의 백합나무가 아름다운 숲으로 여러분을 안내할 것이다.

본격적인 감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아름드리 반송들이 손님을 맞이하듯 나란히 서있는 정원을 지나면 청남대 본관이 눈에 들어온다. 이 2층짜리 건물은 유유히 흐르는 대청호를 내려다보고 있다.

대통령께서 실제 휴식을 취했던 공간인 본관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방송돼 익숙하다. 대통령 별장이라지만 여느 가정집에서 볼 수 있는 물건들이고 마감재 또한 국산 것으로 벽지도 20년전 것 그대로다. 화려한 금으로 치장했을 것이라는 모두의 기대와는 달리 평범하고 단출하게 꾸며졌다.

이 뿐 아니라 메타스퀘어숲이 감싸고 있는 양어장, 전망대, 골프장 등 역대 대통령께서 아끼시던 시설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대통령역사문화관에는 역대 대통령의 활동 영상과 실생활에 사용하던 물품들이 전시돼있어 아이를 위한 역사 공부가 저절로 된다. 대통령 광장을 찾아오시면 실물크기 동상을 만날 수 있다. 옆에서 사진도 찍어보며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청정한 대청호반을 따라 이어진 총 8Km에 이르는 대통령길을 걸어보세요. 소박한 야생화와 한가로운 산새에 둘러싸여 대통령이 된 듯한 여유를 즐기실 수 있다. 호젓하고 낭만적인 경치로 연인, 가족, 누구와도 함께 걸으면 사랑이 더 커진다고 한다.

개장 200여일만에 1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세인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청남대. 청남대는 이제 시설 관람에 한정된 체험을 넘어 각종 공연과 체험행사가 연일 열린다. 4월엔 청남대울트라마라톤대회를 시작으로 영춘제를 개최한다. 또, 야생화 전시회, 대통령길 걷기대회 등 다채로운 테마로 더없는 추억과 즐거움을 얻어갈 수 있다.

4월~10월 매주 토요일마다 색다른 청남대가 기다리고 있다. 본관 주변을 아름답게 밝힌 경관조명으로 또 다른 매력을 감상할 수 있다.

봄여름가을겨울, 계절마다 다른 옷으로 갈아입은 청남대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지인과 함께 대통령의 하루를 체험하시며 특별한 추억을 담아가길 바란다.

충북/우예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