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4시 30분쯤 제주시 연동의 한 모텔에서 투숙했던 33살 정 모 여인이 숨져 있는 것을 여관 주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숨진 정 씨에게서 외상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내일 부검하는 한편 정 씨가 있던 방에서 새벽에 먼저 나간 남자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 남자를 찾고 있다.
한편 10대 성폭력사범이 법원의 영장기각으로 불구속 재판이 예상됐으나 시민들의 뜻에 따라 결국 구속됐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지난 22일 초등학생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로 L(15)군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L군은 지난해 6월27일 오전 3시쯤 친구 H군과 함께 A양을 성폭행한 혐의다. 검찰은 지난 9일 L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검찰은 L군의 구속 필요성을 재입증하기 위해 검찰시민위원회에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물었다.
이에 시민위원회는 지난 14일 회의를 열어 이번 사건의 양형기준이 10년 이상의 중범죄이고 피의자가 중학교 졸업 후 자유로운 상태로 도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피해자가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심각한 정신적 충격에 빠져 있고 강력한 엄벌을 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 구속하는 게 타당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검찰은 위원회 의결에 따라 지난 21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했고 법원도 이를 받아들여 영장을 발부했다.
제주/김종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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