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관계 강화와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에 승자와 패자가 따로 있을 수 없었다.
안양에 각 기관들이 모두 참여하는 제9회 안양시 유관기관 친선 체육대회가 주말인 지난 9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띤 응원과 함박웃음 속에 열렸다.
이날 대회는 지난 7월 개설된 만안경찰서와 새로 참여한 수도군단을 포함해 지난 제8회 대회 때보다 2개 기관이 늘어난 16개 기관(시청, 시의회, 만안구청, 동안구청, 기자단, 안양과천교육지원청, 안양소방서, 안양동안경찰서, 안양만안경찰서, 안양교도소, 수도군단, 고용노동부안양지청, 농협, KT안양지사, 한국전력, 안양상공회의소)에서 1천2백여 명의 선수와 임원들이 참여, 승패보다는 유대관계 강화로 업무협조를 공고히 하는데 뜻을 뒀다.
경기는 배구, 족구, 피구, 협동줄넘기, 2인3각, 줄다리기 등 개인기 보다는 팀이 단합을 이뤄야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는 6개 종목에 걸쳐 하루 동안 펼쳐졌다.
쾌청한 가을 날씨 속에 벌어진 이날 체육대회에서는 동안경찰서가 우승을 거머쥔 가운데 교도소와 소방서가 공동 준우승, 동안구청이 3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응원상은 한 달여 동안 착실히 준비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끈 만안구청의 차지가 됐다.
그러나 승패를 떠나 힘찬 응원과 패자에 대한 격려의 박수가 이어지면서 경쟁보다는 화합분위기가 압도적이었다.
특히 만년 하위인 기자단이 단합된 모습을 보이면서 족구에서 장려상을, 2인3각에서 감투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해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한 선수는“직장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확 풀리고 평소 잘 몰랐던 유관기관 관계자들을 알게 돼 기쁘다”면서 매년 대회개최를 희망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대회에 참여한 기관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모두가 한뜻이 돼 따뜻한 안양을 설계하는데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경기북부/박기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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