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새 야구장
무등경기장 부지로
강운태 시장 "日 히로시마 구장이 모델"
입력날짜 : 2010. 09.13. 09:28 광주의 새 야구장은 건축 과정에서 시민과 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일본 '히로시마 시민구단' 형태로 지어지고 건립부지는 무등경기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운태 광주시장이 지난 10일 북구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새 야구장 건립 규모와 형태, 부지 등에 대한 설명을 했다.
강 시장은 이날 "예산은 대략 10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되며, 국비와 시비 그리고 KBO 또는 KIA구단이 각각 3분의 1씩 부담하는 것으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새 구장 형태와 관련 "개방형으로 건립할 예정이며, 일본의 히로시마 야구장이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시장이 지난 2009년 4월 문을 연 히로시마 구장을 거론한 것은 건립 과정에서 시민들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됐고 팬들이 자발적으로 건립비를 모금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히로시마 시는 야구장 신축 과정에 시민 의사를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공청회를 2년 동안 무려 100차례 이상 열었고 팬들이 전체 공사비의 1%가량인 1억3000만엔을 자발적으로 모금했다.
강 시장이 지난달 출입기자들과 만찬 간담회에서 "야구장 건축시 십시일반 형태로 성금을 낸 시민들의 이름을 새긴 벽돌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시민들이 새 야구장에 더욱 애착을 가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도 건립과정에서 시민들과 충분히 '소통'한 히로시마 야구장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히로시마 구단은 또 장애인을 위해 휠체어 전용공간을 설치했고 누워서도 야구를 볼 수 있는 침대형 좌석 구역과 열정적인 응원단을 위한 별도의 외야 응원석도 마련돼 있다.
야구장 규모와 관련, 강 시장은 "내년 중 야구장 착공이 가능할 것이며, 규모는 2만5000석에서 3만석이 가장 적정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야구장 부지에 대해 강 시장은 "부지는 무등경기장이 정서적, 현실적으로 가장 유력하다"고 말해 사실상 무등 경기장이 부지로 확정된 것으로 관측된다.
광주/추교등 기자
|
기사 목록 
프린트 화면 
메일로 보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