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녹청자 발굴지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마도 드물 것이다.
아직은 많은 이에게 낯선 이름 ‘녹청자’가 2009년 인천세계도시축전에서 ‘녹청자홍보전시관’을 통해 소개되고 있다. 녹청자는 고려시대 자기로 우리가 알고 있는 청색의 고려자기와는 달리 녹갈색이나 갈색의 색상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본격적인 청자가 생산되기 전단계의 자기로 서민들이 애용하던 그릇이었다.
세계도시관 녹청자홍보전시관에서는 전국 최초로 우리나라 서해안 지역에서 출토된 녹청자 유물과 녹청자 재현작품 총 50여점 그리고 가마터를 전시하고 있다. 미래도시를 조명하는 대부분의 행사와 달리 과거로의 여행을 통해 인천을 돌아봄으로써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주고 있다.
물레를 직접 차서 도자기를 성형해보고 자신이 만든 도자기를 공짜로 가져갈 수 있는 체험코너가 운영되고 있다.
행사의 주인공인 녹청자도요지(국가사적 제211호)는 인천 서구 경서동에 위치하고 있다. 이는 고려시대 전기(10-11세기)의 가마터로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녹청자가 발굴된 곳이다. 녹청자도요지는 현재까지 알려져 있는 몇 안 되는 고려시대 청자 가마터중의 하나로 우리나라 청자발생의 근원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평일에는 250여명 정도가 체험을 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400여명 정도가 체험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서구 경서동 녹청자도요지의 역사적 가치를 높이고 인천을 대표하는 명품 관광브랜드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인천/김정일.이인숙기자 allthetime@dbs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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