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국 속의 작은 중국! 중국어 마을 여행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몸으로 중국문화와 전통놀이를 체험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던 중국어를 배울 수 있다. 중국어를 배우는 시간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원어민교사와 함께 중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즐기는 사이 자연스럽게 중국어를 사용하고 익히게 해 중국어에 대한 재미를 붙이게 해 준다.
지난 4일 첫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중국 전통의상인 치파오를 입고 중국문화체험과 전통놀이, 차이나타운체험을 즐겼다.
색깔이 화려한 중국제기 ‘티찌앤즈’는 우리 전통제기와 비슷하다. 한 번 쯤 차본 경험이 있어서인지 쉽게 도전해 보지만 계속되는 헛발질에 웃음소리만 커진다. ‘붕붕’ 소리가 경쾌하게 들리면 신이 나 더 돌리게 되는 중국 팽이돌리기 '콩쥬'는 보는 것과는 달리 어렵고 소리도 나지 않지만 재미 만큼은 최고! 따가운 햇볕도 잊은 채 구슬땀을 흘리며 놀이에 빠져들게 한다.
가장 많은 웃음과 추억을 선물한 프로그램은 중국 노래 부르기와 경극분장하기였다. 한두 번 따라하고 친구들 앞에 나가서 부르는 '붕우'는 중국의 유명한 배우이자 가수였던 주화건이 부르는 것과 다른 느낌을 전하면서 친구들의 부러움과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중국의 위대한 문화유산인 경극분장에서 새하얀 얼굴을 아낌없이 내어준 친구의 배려에 마음껏 웃을 수 있었다. 경극에 사용하는 붉은색은 ‘용맹과 충성’, 검정색은 ‘호방함과 강직함’을 나타낸다. 자주색은 ‘위풍당당함’, 황색은 ‘용맹’, 녹색은 ‘경솔함’을 뜻하고 흰색 등 밝은 색깔에 가까울수록 나쁜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은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학생이 참여할 수 있으며 전국 유일의 중국문화 체험현장이자 교육장이다. 한중문화원 주최로 7월 4일부터 11월 22일까지 매월 홀수 주 토·일요일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인천/김정일.이인숙기자allthetime@dbs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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