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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구,서창 만드리 풍년제 펼쳐져..
-'만드리 풍년제' 논에 맨 나중 자라는 잡초를 없애는 마지막 김매기
-풍년을 기원 주민화합 조상들의 지혜를 배울수 좋은 기회

광주광역시 서구(청장 전주언)청은 31일 오전 10시 서창동 세동마을 들녘에서 전통 농경문화 유산인 들노래를 재현한 '서창 만드리 풍년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발산, 중촌, 동하마을 등에서 구전으로 전해 내려온 들노래의 명맥을 잇기 위해 각종 문화사료들을 검증해 복원한 '만드리 풍년제'는 지난 99년 처음 재현된 이래 올해로 열 번째 맞이하게 된다.

'논에 맨 나중에 자라는 잡초를 없애는 마지막 김매기'라는 뜻의 '만드리'는 세벌 김매기를 할 때인 7월 백중(음력 7월15일)에 불렀던 농요다.

한편, 31일 오전 10시부터 펼쳐질 ‘만드리 행사’는 서창농협, 양동새마을금고, 치평동 풍물팀 등 100여명으로 구성된 풍물팀의 신명나는 길놀이 공연으로 시작된다.

이어서 펼쳐질 ‘기원제’에서는 풍년을 기원하는 상을 차려놓고 전주언 서구청장이 제를 올리게 되며 서구 주민 등 1,000여명의 참석자들이 서구민의 노래를 함께 부르게 된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 새겨진 농기와 만드리기를 앞세운 선소리꾼 등 160여명의 재현팀들은 논으로 이동해 ‘광산우도 농악팀’의 풍물장단에 맞춰 흥겨운 춤과 함께 초벌,두벌,세벌매기 및 논두렁 오르기 그리고 풍장굿놀이 등 김매기를 재현한다.

이날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돼 있어 축제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게 된다.

오전 11시 반부터 서창향토문화마을 공연장에서는 ‘서구문화원 실버문화학교팀’과 ‘빛소리 국악예술단’이 만드리 농요와 사물놀이 공연을 펼치게 되며, 지역 인기가수들도 출연해 남도민요와 대중가요를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전주언 서구청장은 힘든 농사일에도 불구하고 풍년을 기원하고 주민의 화합을 다지던 조상들의 지혜를 배울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풍년을 부르는 만드리 재현행사에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광주/김용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