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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17대 이명박 대통령이 온 국민 대다수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당선돼 지난 2월 25일 취임했다. 축하할 일이다.

그런데 출범하기도 전 실망의 소리가 우려의 메아리로 돌아쳤다.

국민들은 취임 전 정부인수위의 거침없는 말들로 놀라워했다. 지난해 선거당시 이명박후보가 경제대통령을 주창했고, 보여줄 만한 뭔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서민들이 ‘이번만은 잘 뽑아야지’ 하는 심정으로 ‘묻지마’ 기호2번 이명박 아래 붓뚜껑을 꾹 눌러 찍었다.

대통령 이·취임이 끝나고 설왕설래했던 국무위원내정자들은 정해졌다. 그러나 새 정부를 이끌 국무위원내정자들의 도덕성 · 재산형성과정 · 국정수행능력 등을 보니 실망에 실망을 더해주고 있다.

검증과정에서 나타난 그 많은 흠결들이, 국민들의 진성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수준인가····하는 점에 대해, 새 대통령과 그가 소속된 한나라당측이 그 많은 흠결들을 눈 감아 줬으면 하는 눈치다. 일부는 노골적으로 “이제 그쯤하면 됐으니 새 정부가 안정적인 국정수행을 할 수 있도록 통과시켜 달라” 했다.

새 대통령의 의혹에 대해 특검에서 “별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는 하지만, 국민의 정서로 보아 ‘불 보듯 뻔’ 한 편법 · 불법으로 벌어들인 부자대통령이다.

오죽하면 항간(巷間)에 “편법 · 불법이면 어떻단 말이냐, 그것도 능력인데···라며 서민들 시장바구니만 채워준다면···” 막말로 그랬다. 힘없는 서민들은 경제가 어려워지면 곧 포기한다. "그래도 돈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라도 써야 서민이 산다····" 며 한숨짓는다.

문제는 국정을 수행해 줄 그의 곁엔 그와 같은 부자들이 득실거리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부자라서 안 된다는 것이 아니다. 과정을 간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고기 맛은 먹어 본 놈이 안다”고 이들이 정승돼 국민 몇%의 무엇을 위해 일할까?

벌써부터 가슴이 쿵쾅거린다는 이시대의 올곧은 서민들이 “붓뚜껑을 꺾어 불쏘시개 하자” 는 여론이 형성돼 가고 있다.

가족의 이중국적은 그렇다 치자, 그것도 나라를 위해서라는데, 이미 글로벌화되고 있는 마당에. 경제도탄에 빠진 서민들을 잘 살게 한다는데 편법 · 불법을 동원한 부동산거래 등도 그렇다 치자.

며칠 전 TV를 통해 영국의 핸리 왕자가 총을 겨누고 진지(陣地)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느낌을 받아야 하는 우리의 부끄러운 나리들이 있다. 해당된 아들이 군복무중 해외를 수차례씩이나 다녀올 수 있었던 일에 대해, 한내정자는 떳떳하게 “병무청에 다 보고된 내용”이라고 답변하고 있었다. 부끄러움도 모르고 나라사랑도 없는 뻔뻔한 처사다.

때마다 도마위에 오르는 일부 위정자 아들들의 불성실한 군징집 등 군복무에 관해서는 타산지석(他山之石)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다. "대한의 건아들이여 힘내시라"

이름 없는 이웃이 같은 조건에서 같은 내용으로 병무청에 보고만하면 다 되는 일이라면 어느 누가 말하겠는가. 이미 군복무중이라면 병무청에 보고할 일도 아닐테고···· 국방부라면 몰라도. 이것만큼은 정말 아니다. 국방의무를 정상적으로 다 하고도 얼마든지 해외공부 할 수 있으며, 그를 토대로 '나라위해 일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된다'고 정상적인 일반국민들은 믿고 있다.

어처구니없는 일들이다. ‘가재는 게편’ 이라고, 여당된 일부 한나라당측 사람들은 “능력있는 사람들이 이런 자그마한 일들로 기회를 잃을까 걱정”이라고 한다. 불성실한 국방의무, 불이행은 자그마한 일로 치부할 수 없는 일부 나라지도자들의 심각한 개념 상실이다. 흠결 적고 능력있는 인재가 그렇게도 없단 말인가.

기준과 잣대가 없어 같은 조건에서 ‘누군 되고 누군 안 된다’는 비형평성의 문제를 해소하려면 국민이 납득할만한 엄격한 기준과 잣대를 만들어 들이대야 할 것이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 고 '시작이 반' 이니 잘 돼 가길 바랄뿐이다.

/조영순기자cys3705@db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