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S 동아방송(Dong-A Broadcasting System)

소신껏 범죄수사를 벌여왔는데 오히려 같은 조직으로부터 수사를 당하는 등 어처구니 없는 현실을 고발한 방송으로 인해 시청자들이 분노하고 있다.

MBC 'PD수첩' 1월 22일자 방송에서 경찰이 경찰로부터 표적수사를 받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MBC ‘PD수첩’에 따르면, 표적수사 장본인은 한화 김승연 회장 보폭폭행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경찰청의 오모 반장.

방송에서는 오반장이 한화 김승연 회장 폭행사건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경찰의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자 피해자의 요청으로 이 사건을 맡아 완벽한 보고서를 냈지만 수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서울대 출신으로 경찰에 투신해 순경으로 출발, 오늘에 이른 오반장은 탁월한 수사능력과 청렴한 경찰로 정평이나 특진을 거듭했다고 한다.

그런데 왜 파문의 주인공이 됐을까.

오반장의 보고서대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언론 보도가 나가자 이 사건을 다시 맡아 수사를 하게 됐다.

이 사건을 맡은 오반장은 피의자나 피해자나 모두 특별한 배려가 없이 평등하게 대했고, 수사를 진행했지만 김승연 회장 구속 이후 경찰은 오히려 오반장을 부패 경찰로 지목하고 8개월간 내사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방송을 밝혔다.

이 때문에 오반장은 같은 조직에 대해 비애감을 느끼게 됐고, 자신의 혐의를 밝힌뒤 조직을 떠날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PD수첩 방송과 오반장의 주장대로 라면 어떤 비리와도 타협하지 않고 민중의 지팡이 노릇을 하려고 했을 뿐인데 윗선의 지시를 어겨 미운털이 박혔고, 그래서 오히려 사건을 수사하는 당사자의 비리를 밝혀내 직업을 그만드게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같은 방송을 보고 기자는 물론이고, 이방송을 보게된 시청자들은 이해할수 없는 표적수사에 대해 가슴을 치게 됐고, 안타까워하며, 분노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일선에서 소신과 열정 하나만으로 기본을 지키며 묵묵하게 일하고 있는 공직자나 사회에서 직업의 편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는 대다수 우리 국민들은 오반장에 대해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물어보나마나 열심히 일하는 자에게 복이 내리고, 최선을 다해 사는 자에게 행복한 삶과 장래가 보장되는 기본이 선 나라, 기본이 된 사회가 되길 간절히 바라는 의미이리라.

그래서 두 번다시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배우는 민중의 지팡이를 배운 우리의 후배나 자손들에게 우리의 부끄러운 역사나 유산을 물려주는 일들을 지금부터라도 하나둘 청산해 나가야할 것이다.

/경기남방송국 이헌주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