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정부는 28일 한국인 인질 19명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아프간 주둔군의 연내 철수를 약속한 한국 정부를 강력히 비판했다.
아민 파르항 아프간 무역산업장관은 이날 독일 일간 쾰르너 슈타트 안차이거와 인터뷰에서 한국측이 아프간 주둔군을 철군시키기로 한 것을 비난했다.
파르항 무역산업장관은 또 아프간에 파병한 다른 국가들이 한국의 선례를 따르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국 정부가 이같이(한국처럼) 한다면 (탈레반에)항복하는 사태가 시작될 것"이라며 "이는 탈레반 반군이 원하던 바"라고 주장했다.
파르항 장관은 이어 "항복은 결과적으로 더 많은 인질 납치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탈레반과 한국 정부는 이날 4차 대면협상에서 한국인 인질 19명을 석방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한국 정부가 인질들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아프간 주둔 한국군을 연말까지 철수시키고 선교사들의 현지 활동도 중단시키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