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에서 실내 인테리어 공사 수주를 위해 폭력을 행사해 온 조직폭력배와 장애인단체 간부, 인테리어 업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건설현장에서 폭력을 행사하고 업무를 방해한 조직폭력 A파 부두목 J씨(37) 등 조직폭력배 5명과 부산지역 장애인복지단 J씨(46) 등 장애인 단체 간부 2명, 인테리어 업자 P씨(35) 등 총 11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조사에서 폭력조직 A파는 지난해 2월 서울 동대문구에서 전국 건설현장 고철 수거와 인테리어 사업권을 독점 계약할 목적으로 서울지역 일부 장애인단체와 지역 폭력배들이 규합해 결성된 조직으로 서울과 수도권 건설지역의 고철 수거권을 얻기 위해 수차례 폭력을 행사한 폭력조직배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A파 부두목 J씨는 수도권 일대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 중이며, 함께 붙잡힌 폭력 조직원 5명 모두 장애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파는 울산 북구 신천동에 건설 중인 모 건설의 실내 인테리어 사업권을 두고 인테리어 업자 P씨와 절반을 나누기로 하고 4월20일 A파 행동대원과 부산지역 장애인단체 회원 수십명을 동원해 인테리어 자재를 실은 차량을 강제로 공사현장에 진입시켜 아파트 벽지와 박스, 유리창 등을 파손하고 현장직원들과 몸싸움을 통해 업무를 방해한 혐의다.
또 이들은 4월24일 같은 장소에서 서울과 부산지역에서 동원된 장애인 20여명이 건설현장 출입구를 막아 공사차량의 진출입을 못하게 하며 업무를 방해해 50여가구 수억원 가량의 인테리어 사업권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울산 북구의 아파트 공사현장 외에 남구의 L건설과 북구 H건설이 신축 중인 아파트 현장에도 A파 조직원과 장애인들이 찾아 갔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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