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 민자 역사 공사장 크레인이 넘어지면서 열차를 기다리던 승객 2명이 숨지고, 열차운행이 2시간 넘게 중단됐다.
13일 오후 5시40분께 경원선 전철 청량리역 민자역사 공사장에서 35m 공사용 크레인이 선로부분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승객 전모씨(68)와 신모양(18)이 크레인에 깔려 그 자리에서 숨졌다.
또 크레인이 넘어지면서 전동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선을 건드리면서 전선이 끊어져 청량리에서 동두천을 오가는 경원선 열차 양방향 운행이 전면 중단돼 퇴근길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철도공사측은 현재 청량리역 지하 구간을 오가는 서울 지하철 1호선을 비롯해 인천행과 수원행 국철은 정상 운행되고 있다고 밝혔으며, 사고 현장에 직원들을 투입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사장 굴착 작업을 하던 크레인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호우로 약화된 지반이 크레인 무게를 견디지 못해 크레인이 넘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