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3일 충북도의회 건설문화위원회(위원장 송은섭)가 기자회견을 열고 박희태 의원(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은 '청남대 환원' 발언을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박희태 의원은 지난 11일 "대통령이 청와대에만 갇혀 있어 야당 죽일 궁리만 하고 있다" 며 "청남대를 환원해 대통령이 외국 정상들과 골프도 치면서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고 말한 바 있다.
충북도의회 건설문화위는 23일 성명서를 통해 '한나라당 박희태의원이 청남대를 노무현 대통령에게 돌려줘야 한다' 고 발언한 것은 도민들을 철저히 무시하고 조롱하는 충격적인 발언이라며 "150만 도민의 아픔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언동으로 울분을 금할 수 없다" 고 주장했다.
이날 "2003년 4월 노 대통령이 청남대를 충북도민에게 반환한 후 4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한나라당 박희태(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의원이 '청남대 환원' 이라는 망언을 해 도민들은 경악과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충북도의회 건설문화위는 "박희태의원은 망발을 취소하고 공식 사과해야 한다" 며 "문제의 발언을 한 저의가 무엇인지 명확히 밝혀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어 도의회 관계자는 "충북도는 한나라당 박희태 의원의 '청남대 환원' 이라는 망언에 대해 적극 대응하고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명박 후보 충북 경선대책위원회측은 "박희태 의원의 발언은 청남대에 있는 것이 아니고 노무현 대통령을 겨냥한 것" 이라며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일부 도의원들이 말의 앞뒤를 잘라 청남대 환원을 요구한 것으로 만들었다" 고 반박했다.
/조영순기자 cys3705@dbs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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