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95년 한강 이남에서 최초로 세워진 한옥성당인 화산 되재성당이 옛 모습을 되찾는다.
되재성당 복원 기공식이 지난 6월 12일 화산면 승치리 원승마을 되재공소에서 김황용 완주부군수, 천주교 전주교구 이병호 주교, 고산성당 권순호 신부와 지역주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복원의 첫 삽을 뜬 되재성당은 오는 10월까지 총 사업비 10억여원을 투입, 성당 및 종탑 복원과 주변 정비 등이 추진된다.
서울 약현성당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세워진 성당이자, 한강 이남에서는 처음으로 세워진 한옥성당인 되재성당이 옛 모습을 찾을 경우 앞으로 천주교의 성지, 후손들을 위한 역사의 산 교육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황용 부군수는 축사를 통해 “국가·지역적으로 역사적 가치가 있는 훌륭한 문화유산이 이제야 빛을 보게 됐다”며 “되재성당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서 한국을 대표하는 천주교의 성지, 한국 근대사를 대표하는 역사적인 현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1895년 설립된 이후 한국 천주교 역사의 숨결을 담아온 화산 되재성당은 지난 1950년 전쟁으로 인해 전소됐다가 54년에 그 자리에 공소건물을 지었으며, 2004년 7월 전라북도 기념물 제119호로 지정됐다.
전주/이은생기자 happy@dbs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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