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훈 본부장] 내가 본 최영근 화성시장
입력날짜 : 2007. 05.29. 23:39 화성이 무서운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동탄신도시가 그 위용을 자랑하듯 모습을 드러내고 있고, 향남1 택지개발지구에 입주할 10여개 아파트군이 뼈대가 올려지고, 최상층 공정작업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때를 맞춰 공무원들도 혁신을 위한 교육과 의식개혁은 물론 강력한 리더를 만나 공직기강이 예전에 없던 구심점을 만들며, 변화되어 가는 모습이 예년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다.
급격한 개발속에 자칫 소외되기 쉬운 인간성 상실과 각박해져가는 모습들을 삶의 질로 보강해 나가고자 하는 모습도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5월9일 화성시 병점동 금호전기옆에 마련된 여성.청소년수련관 건립 기공식이 멋드러지게 치러졌다.
참석자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터지는 축포소리는 여늬때와 달리 들리는 듯한 예감이 들었다.
예감은 현실로 이어진듯 축사를 시작한 최영근 시장은 “대한민국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 그리고 그들을 낳고 길러주신 여성들을 위한 작은 터전 준비를 위해서 아주 작은 시작을 했다"며 ”늦게 시작된 점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죄송하면서도 무척 기쁜 날“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이땅을 포근하게 지켜온 아녀자들과 청소년들에게 '이제야 변변한 자리를 만들게 되었노라'며 미안함을 표시했고, 그래서 '아주 작은 시작'이라며 죄송함을 표현한듯 싶다.
화성시의 각종 행사장에는 북소리를 울리는 퍼포먼스가 단골로 등장하고 있다.
넓은 화성땅의 잠자고 있는 지축을 흔들어 잠재력을 일깨우려는 듯한 최시장의 의지가 담겨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 북소리를 듣노라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지며, 두 주먹을 불끈 쥘때도 있다.
그런데 행사막바지에 다다르자 어떤 한 시민이 “기공장면이 너무 요란하다”며 “최시장이 눈시울을 적시는 장면은 정치인이라 그런 것”이라며 혀를 차는 모습을 봤다.
그러나 그 말은 최시장의 일련의 행보를 몰라서 내뱉는 소리라고 조용히 타이르자 옆에 있던 점잖은 양반이 “당신의 글을 보면 최시장의 홍보대변인처럼 보인다”며 심지어는 "빨아준다"는 표현마저 부끄럼없이 사용했다.
필자가 17개월동안 휴일을 빼고는 거의 화성시청을 출입하다시피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모아서 졸필이나마 피력한 것인데 ‘빨아준다’는 저속한 표현은 너무한듯 싶었다.
내가 보고 느낀 최시장은 이렇다.
화성은 그를 낳아주고, 키워줬고, 공부할수 있게 했으며, 다시 돌아와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이같은 화성을 위해 그는 어떤 생각했을까. 최근 나타나는 여러 가지 시정에서 나타나는 모습들을 추려보면 그는 화성의 추락한 이미지를 되살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 개발이 급격한 만큼 삶의 질도 빼놓지 않았기에 여성.청소년.노인회관 등이 권역별로 배치돼 착착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실적위주의 행정보다는 당신들의 부모와 형제는 물론 이웃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라며 끝없는 질문과 주문을 하는 모습이 쉽게 눈에 띤다.
그도 사람이기에 때로는 격한 감정을 표현하지만 33만 시민들의 안위를 생각해서 말을 아끼며, 내공을 축적하는듯 싶다.
때로는 국회나 중앙부처에 달려가 예산확보를 위한 설득을 위해 이미 남은 자존심마져 내팽겨쳤다는 후문도 종종 들리고 있다.
그야말로 꼭두새벽에 일어나 늦은밤 자리에 들때까지 최시장의 일정을 보면, 속된 표현으로 ‘똥 눌 시간도 없을 정도’이다.
그런데도 그는 외롭다. 외로운 그를 지켜보고 있는 필자는 보탬이 되주고 싶은데 역부족이어서 안타깝게 느껴지고 있다.
그는 신이 아니다. 그래서 완벽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화성시민들은 그를 선택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내건 공약을 착실히 이행하고, 화성을 위해 계획된 전문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기 위해 신뢰를 주어야한다.
그런 그에게 나의 졸필이 누가 될까 노심초사하고 있지만, 필자가 화성과 최시장을 위해 ‘빨아주는 동안’ 당신은 무엇을 했는가 반문하고 싶다.
/김경훈 경기(남)방송국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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