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S 동아방송(Dong-A Broadcasting System)

전주국제영화제 경기부양 효자노릇 '톡톡'
-주변상가 매출 평소보다 2~5배 증가
-지역경제 살리기 촉매제 역할 기대

개막 5일째인 전주국제영화제(송하진 조직위원장)가 영화의 거리 등 구도심 경기를 부양하는 데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문화관광부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영화제로 선정된 것이 허울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개막식장의 만원 사례에 이어 지난 휴일을 기점으로 연일 많은 관람객이 전주를 찾고 있다.

지난달 4월29일 현재 15만여명의 관람객이 영화의 거리를 방문하여 이로 인한 경제적 부가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제 좌석점유율 88%가 말해주듯이, 관람객 증가는 그대로 매출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데, 영화의 거리 상가들은 물론이고 인근 걷고싶은 거리의 상인들도 내심 영화제를 반기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실제로 영화제를 전후해 음료수가게, 분식점, 호프집, 음식점등은 평일 매상의 2～5배 이상의 매출을 올려 연일 즐거운 비명이다. 이같은 매출 상승세로 영화의 거리 상가들은 영화제가 일년 내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건넨다. 실제 ㄷ제과점의 경우, 평소 매출이 하루 15만원 이었던 것에 비해 4배 정도인 60여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이들에게는 영화제가 매우 반가운 축제이다.

영화제를 찾는 이들의 휴식처인 모텔, 여관 등도 이미 빈 객실이 없을 정도로 손님들로 꽉찬 상황이며, 지갑이 얇은 젊은 손님들은 찜질방 등을 주로 찾아 이곳도 영화제의 혜택을 크게 누리고 있다.

이것은 바로 국내 굴지의 메이저영화제로 자리 잡은 전주국제영화제의 관객을 배려한 인프라, 볼거리와 즐길거리의 적절한 제공, 뚜렷한 자기 색깔로 탄탄한 기반을 구축한 영화제에 힘입은 바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영화의거리'에 영화상영관을 집중화하고 장식등을 활용한 지프 스트리트를 비롯하여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유동인구가 크게 증가한데서도 그 연유를 찾을 수 있다.

영화제에 참가한 관객들의 증가로 연일 계속되는 티켓 매진행렬은 바로 영화제 기념품 매출 증가로 그대로 이어져서, 작년 동기간 대비 30%이상 판매율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념품가게(지프샵)를 담당하는 자원봉사 지프지기들은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제 티셔츠 등을 중심으로 연필, 컵, 핸드폰고리, 스카프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피곤함 속에서도 밝은 미소를 보인다.

영화제측은 구비해 놓은 티셔츠가 품절되어 구입하려는 일부 시민들이 아쉬운 발길을 돌리기도 하였는데, 이들을 위해 추가 물량을 신청하여 공급하였다. 영화제의 성공적 개최는 매우 중요하다. 영화제의 순항은 전북 영화산업 발전의 청신호이며,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문화적인 구심점이 되기 때문이다.

올 영화제가 시민들은 물론 외지(외국) 관광객의 뜨거운 호응속에 성공적 개최를 기대하며, 이러한 영화제의 성과는 영화제가 끝난 이후에도 지역경제 살리기의 촉매제로 계속하여 작용할 것이다.

전북/이승재기자 esjabc@db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