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떠나자. 여름보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 가을이다. 멀리 가지 않아도, 오랜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된다. 가을의 거리는 그 자체로 설레니까. 가벼운 산책길부터 트래킹 코스까지 인천의 구석구석, 두발로 가을을 누려보자.

떠나자. 여름보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 가을이다. 멀리 가지 않아도, 오랜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된다. 가을의 거리는 그 자체로 설레니까. 가벼운 산책길부터 트래킹 코스까지 인천의 구석구석, 두발로 가을을 누려보자.

◇가을이 제 맛, 인천 둘레길

한동안 ‘둘레길’ 열풍이 분 적이 있다. 이후 트래킹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건강관리비법으로 손꼽힌다. 인천에도 둘레길이 있다. 계양산에서 시작돼 연수동까지, 9개 코스로 이어진다. 처음부터 쭈욱 걸으면 1박 2일은 잡아야 하고, 하루 휴식을 위한다면 집에서 가까운 두어 개의 코스만으로도 충분하다. 둘레길의 길목마다 길안내 표지판이 서있어서 찾아가기도 수월하다. 산과 들, 공원, 습지 등을 두루 지나는 인천 둘레길. 인천의 가을풍경을 음미하며 건강도 챙기는 것은 어떨까? 물과 간단한 간식거리로 가방을 채워 떠나보자.

◇인천대공원에 숨은, 인천 수목원

인천 시민들에게 익숙한 곳 인천대공원. 그곳에 작은 숲이 있다. 대공원이 숨겨놓은 숲, 인천 수목원이다. 개방한지 얼마 되지 않아 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작은 숲이지만 3가지테마(도시녹화식물원, 희귀자생?비교식물원, 테마식물원)로 나뉘어 풍부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산책길을 따라 편안히 걸으면 30분정도 걸리는 길이다. 길도 평탄하고, 거리도 길지 않아 어린이나 노약자도 쉽게 도전해볼 수 있다. 인천대공원의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좋다. 11월부터 2월까지 동절기동안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폐장 1시간 전까지는 입장해야 풀내음을 맡아볼 수 있으니 참고하자. 참, 월요일은 휴무다.

◇고즈넉한, 장봉도 트래킹 코스

인천의 가을은 섬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그중 인어의 섬이라 불리는 장봉도는 다양한 트래킹 코스와 천혜의 자연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최근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닿을 수 있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공항철도 운서역 앞에서 버스를 이용해 15분 정도면 삼목 선착장에 닿는다. 배를 타고 장봉도까지 40여분. 배 도착시간에 맞춰 마을버스가 기다리고 있어 홀가분한 여행을 할 수 있다. 산의 능선을 따라 오르고 싶다면 배에서 내려 바로 산으로 향하는 것도 방법이다. 울긋불긋한 단풍과 낙엽이 주는 고즈넉한 분위기와 함께 가을을 만끽해 보자. 해안선을 따라 다이내믹한 트래킹을 원한다면 ‘장봉4리’에서 ‘가막머리 전망대’로 이어지는 트래킹코스를 추천한다. 파도가 굳어버린 듯한 기암과 해식동굴 등이 거친 바다의 느낌을 그대로 전해준다. 억겁의 세월이 흘러간 흔적들이 켜켜이 쌓였다. 자연의 선물을 하루 안에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장봉도의 큰 매력이다. 일반적으로 1시간 30분정도가 걸리지만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니 시간은 여유롭게 잡는 것이 좋다.

◇여유 있는 주말, 전등사 템플스테이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1박 2일로 다녀올 수 있는 근거리 여행도 추천한다. 역사와 자연이 함께하는 강화도는 어떨까. 특히 현존하는 최고의 사찰로 명성이 자자한 ‘전등사’의 템플스테이는 힐링을 원하는 도시인들에게 인기다. 반나절 일정과 1박 2일 일정으로 나뉘어 바쁜 직장인들도 이용할 수 있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생활방식을 경험하는 템플스테이는 주말의 여유를 되찾아 준다. ‘다시 태어났다’고 느껴지는 것도 과언은 아니다. 삼랑선 안에 포근히 둘러싸인 전등사는 또한 문화유산으로도 유명하다. 석가모니불, 아미타불, 약사여래불, 범종, 법화경판 등이 있다. 이밖에도 70년 동안 은행이 열리지 않았다는 수령 600년의 은행나무 두 그루도 전등사의 명물로 자리 잡고 있다.

출처: 인천광역시 인터넷신문 i-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