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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경기불황에도 상반기 김해공항의 항공교통량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5만1천737대로 집계됐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전국 상반기 항공교통량은 고유가 사태가 발생한 2005년과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9년에 일시적 감소를 제외하고는 매년 5% 이상 꾸준하게 늘고 있다. 교통량은 공항관제탑이나 접근관제소를 지나는 항공기 대수로 집계한다.

왜 가덕신공항인가, 현장와 보니 알겠네"
김해공항 가덕 이전 범시민운동본부와 김해공항 가덕이전 시민추진단은 지난 14일 강서구 가덕도 대항 새바지 해안에서 '가덕도 신공항 해안 입지 현장 알리기 행사'를 가졌다. 500여 명의 참가자들이 노랑풍선을 날리며 신공항건설을 기원했다.

가덕신공항의 우수한 입지여건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가덕도 둘레길 걷기 행사는 올 연말까지 매월 둘째주 일요일마다 열린다. 김해공항은 지난해 상반기에도 항공 교통량이 11.9%가 늘어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해공항의 상반기 1일 최대 항공교통량은 395대. 하루 평균 286대 수준이다. 이처럼 김해공항 이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음에 따라, 한계용량에 이르기 이전에 가덕신공항 건설 등 빠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다 김해공항의 최근 3년간 여객성장률 10.2%를 감안하면 2015년 54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부산시는 예측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오는 12월부터 2015년까지 1단계로 1천119억원을 들여 국제선 청사면적을 1만8천㎡ 확대하고 탑승교(4곳→7곳)와 수화물벨트(3곳→5곳)를 늘릴 계획이다. 확장이 끝나면 국제선 수용능력은 연간 464만명에서 542만명으로 증가한다. 그러나 국제선 승객 역시 빠르면 2015년 540만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확장이 끝남과 동시에 다시 포화상태에 직면하는 것이다. 결국 국제선 청사 1단계 확장이 끝나는 2015년, 또다시 막대한 재원을 들여 2단계 확장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수요가 예상보다 더 빨리 증가할 가능성도 높다. 올해 11개 해외도시 노선 34편이 오는 9월까지 신·증설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가덕신공항 건설을 서두르는 것 외엔 다른 대안이 없어 보인다.

부산/주건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