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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중부경찰서은 중국산 한약재인 “백하수오”를 저가에 구매한 뒤, 고령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허리와 무릎 질환에 좋은 국내산 한약재인 “천련자”라고 속이고 폭리를 취한 전모씨(54세 여, 주부) 등 3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검거,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피의자들은 사회선후배 사이인 자들로 일정한 직업이 없어 생활비가 필요하자 위와 같은 범행을 공모한 뒤, 지난 12월 수원시 팔달로 소재 팔달문 버스정류장 노상에서 피해자 이모씨(72세 여, 무직)에게 접근하여 서울 동대문 시장에서 500g에 5천원에 구매한 중국산 한약재 “백하수오”를 국내산 한약재 “천련자”라고 속여 125만원을 판매해 250배의 부당이득을 취하는 등 2013. 2. 15까지 4명의 피해자들에게 같은 수법으로 모두 540만원 상당의 이득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의하면, 이들은 판매책 전모씨가 길거리나 버스정거장에서 노인들에게 접근하여 천련자를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홍보․판매하는 동안 공범자 정모씨(47세 남)와 이모씨(55세 여)는 “천련자의 효능을 직접 경험해 보았다”, “나는 국내산 천련자를 200만원에 구매했는데 125만원이면 저렴하다”라고 바람잡이 역할을 하는 등 임무를 분담하여 사기행각을 벌였다.

특히 피의자들은 한약재의 주 소비자들이 고령의 노인들이 많아 현혹하기 쉽다는 점, 일반인들은 한약재 백하수오와 천련자를 구분하지 못한다는점, 백하수오와 천련자의 시세차이가 250배 정도로 큰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점 등을 노려 본 건 범행을 계획하였으며, 주된 범행 장소 역시 노인들이 많이 모이는 공원 인근을 선정, 한 지역에서 판매하지 않고 강원도 등 전국을 누비며 범행을 계속 하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들의 범행은 위와 같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피해자의 신고를 접수하고 피해 장소 주변의 CCTV와 시내버스 내부 CCTV 및 탑승객명단 확인 작업을 통해 피의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동일시간대 휴대폰 사용자들에 대한 기지국 수사 등 2달에 걸친 끈질긴 수사 끝에 덜미를 잡히게 되었다.

한편, 경찰은 이들에게 피해를 당한 노인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전국 경찰관서에 동일 피해사실 신고현황을 파악, 여죄수사중이며,국민의 먹거리를 위협하는 불량식품의 피해예방을 위해 언론매체 및 반상회 등을 통한 적극적인 피해예방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수원 / 박상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