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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문화재단 사장 내정자는 그동안 3차례나 시의회의 임명동의안 부결 등 우여곡절 속에 현재까지 공석으로 되어있다.
이러한 공석을 메우기위해 이재명 성남시장은 안인기씨(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64.)를 내정했다.

안 내정자에 대해서는 오는 21일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임명동의 절차를 남겨놓고 있다. 이에 안 내정자를 만나보았다.

-.안 내정자에 대한 사장 내정에 대해 주변에서는 의외의 인물아니냐는 의견이 있는데?
o. 본인인 나도 그런 얘기를 들었다, 그러나 성남문화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임용권자가 적임자라고 판단을 한 것 같다, 시민의 대의기관인 시의회의 동의절차가 있지만 동의가 된다면 책임이 무거울 수 밖에 없다는 느낌이다.

-. 그동안 외부에서 바라본 성남문화재단 운영에 대해 안 내정자의 시각이 있다면?
o.자칫 전임 이종덕사장에 대한 평가가 되겠지만 그 분도 훌륭한 분이다.
문화라는 것은 운영자의 마인드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시민이 함께하는 마당, 즉 전통을 이어갈 수 있는 문화 창달과 계승의 속성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이런 면에서 40년 된 역사의 성남시 문화의 맥(脈)을 찾고 계승할 것은 보완 계승하고 없는 것은 성남시만의 독창적인 창의적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본다.

보여주기 위한 전시성 공연문화가 때로는 시민들의 문화욕구 충족을 위해 필요하겠지만 시민이 즐겁게 참여하고 동참하는 가운데 성남이라는 고유의 전통의 맥이 창달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 소신이다.

-.문화와 경영은 어떻게 보면 이율배반적인 상린관계라 보는데 이를 접목시켜 이익도 창출시키는 복안은 있는지?
o.문화를 흔히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차원이라는 관점에서만 접근하면 이익을 창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요즘 k-pop등 한국의 문화가 국위를 선양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시대아닙니까.

일부 특정인들도 이렇듯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데 재단이라고 해서 시민의 세금인 재단 출연금으로 문화보급에만 매진한다면 조금 문제는 있지 않나 하는 것이 개인생각입니다.

시민의 혈세를 줄여가면서 재단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입니다.

-.각종 프로그램 제작에 관여하시면서 경영 노하우도 축적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o.한국방송공사(KBS)등 예능분야에서만 36년을 몸담아 왔습니다(예능국장 퇴임), 또 예원대학교 문화영상 창업대학원 원장으로서 원생들의 창업을 지도해 왔으며 한국관광공사의 비상근이사로 한국 관광의 문화자원외교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수익 창출을 위한 경영노하우는 방속국에서 담당한 프로그램들이 국민들의 사랑을 받도록 했던 것이 결과적으로 방송국의 수익창출(?)로 귀결되었고 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아이템 개발에 노력을 경주한 것이 경영의 토양이 되었을 것이라 봅니다.

-.국민들이 기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o.지금은 고인이 됐지만 김형곤씨가 당시 정치 풍자극으로 유명세를 탔던 코메디 프로 유머 1 번지 ‘회장님 우리 회장님’을 비롯 지금도 사랑받고 있는 전국노래자랑(MC송해) 연출, 월요일마다 방송되고 있는 ‘가요무대’, 개그맨 허참이 진행 했던 ‘가족 오락관’ 매주 토요일 방영되고 있는 ‘국악 한마당’, 어려운 환우들을 돕는 ‘사랑의 리퀘스트’등 많은 프로그램을 연출해왔습니다.

진주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발’ 총감독과 국립국악무용단의 예술의 전당 공연 연출 등 현장무대의 총 연출도 해왔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o.연출된 모든 프로그램들이 현재까지 방영되고 있어 국민(시민)들의 기억에 남아 있겠지만 본인은 분당구 야탑동에 (주)니치비젼이라는 회사를 만든 후 KBS 인천공항 개항 5주년 기념특집 ‘하늘 사랑 콘서트’와 KBS 세계인권의 날 특집 콘서트 ‘Love 어린이에게 희망을’, KBS 특집 ‘제2회 충무로 국제영화제 전야제’, KBS ‘세계장애인 문화예술제 축제’ 등이 손꼽을 수 있겠습니다.

-.사장으로 임명된 후 문화재단으로 시민들에게 되돌려주는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것이 있다면?
o.문화재단이 성남시 문화를 아우르는 기관으로서 위상 강화입니다. 성남시문화원, 성남예총 등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각기 역할에 맞는 그러나 성남시 문화발전을 위한다는 공통분모를 창출하기 위해 발전 방향에 대해 소통을 통한 숙의를 할 것입니다.

예를 든다면 문화재단과 성남교육 지원청과 협의를 통해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방과 후 학습 과정 중 예능분야에 대해서는 예능을 보유하고 있는 관내 예총산하 지부의 회원들의 협조로 각 학교를 순회하면서 실기를 강의하는 등의 방법입니다.

더구나 각 학교에서 주5일제 수업이 전면 실시될 경우 이들 학생에 대한 방과 후 학습은 학부모들의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하는 지대한 관심사이기에 재단이 시의 적절하게 선 대응하는 것도 시민이 행복하고 주인되는 시정에 부합되는 역할이라고 봅니다.

학원연합회 등 관련 시설 운영자들의 반발은 다소 있겠지만 사교육비를 절감하면서 공교육 확보에 문화재단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는 것은 시대의 부름이라고 봅니다.

또 문화재단 후원회비 문제인데 기업 등을 통한 고액의 VIP회원 제는 개선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고액의 후원비용은 비용부담 등에 애로가 있어 이를 10만원 납부 회원 등으로 다변화해서 시민회원들을 확충해 적은 비용으로 시민 모두가 후원회원으로 참여해 시민이 곧 주인인 문화재단으로 탈바꿈해야 시민 전체가 우리 문화재단이라는 인식과 함께 성남시민으로서 공동체의식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화재단에 그동안 임용권자의 성향에 맞는 정치적 성향(민주당이나 한나라당 등)이 좌우하곤 했는데 내정자는 정치적 성향이 있습니까?
o.문화가 정치적 성향을 띠어서는 발전이 없습니다, 정치적 성향을 띤다면 해당 문화는 계승 발전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현재 진행형으로 될 뿐입니다, 그래서 문화에 정치적 색깔이 덧칠되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굳이 정치적 성향을 따진다면 문화발전의 초석을 놓고 다져나가는 ‘문화당(文化黨)’이라고 하면 될 것입니다.

문화와 전통은 단기간에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민의 공감대와 함께 연륜이 쌓여갈 때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사장으로 임용된다면 시민들의 숨결을 함께하는 정신적인 지주가 되어지고 시민 누구나 긍지와 자부심으로 반추해 볼 수 있는 100만시민의 성숙된 문화재단을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대담/김대운 해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