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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갑상어 양식 ‘성공 노하우’ 전한다
- 도 수산연구소, 21일 내수면시험장서 ‘맞춤형 교육’

충남도가 최근 새로운 고소득 품종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철갑상어에 대한 맞춤형 기술교육을 실시한다.

19일 도에 따르면, 도 수산연구소는 철갑상어 양식기술 보급을 위해 21일 오후 1시 논산시 연산면에 위치한 내수면개발시험장에서 이론 및 현장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 참가 대상은 치어 분양 대상 농․어가와 철갑상어 양식에 관심이 있는 농․어업인, 공무원 등이다.

내용은 철갑상어 특성 등 전반적 이론을 시작으로, 종묘 생산기술과 성(性) 성숙검사 요령 등 단계별 양식기술을 현장실습 위주로 실시한다.

한편 도 수산연구소는 지난 2007년 시베리아 철갑상어 대량 인공종묘 생산을 국내 최초로 성공한 이래 지난해까지 48개 농․어가에 10만4천여마리를 분양한 바 있으며, 올해는 지난 2월 인공부화한 시베리아종 철갑상어 3만여마리를 5～6월께 분양할 계획으로 도 수산연구소는 현재 내수면개발시험장에서 시베리아, 러시아, 세브루가, 스텔렛, 베스테르, 알(AL) 등 6종 2천600여마리의 철갑상어를 시험사육하고 있다.

도 수산연구소는 앞으로 ▲고급 캐비어 가공기술 개발 ▲국제 경쟁력을 갖춘 고품질 제조기술 확보 ▲국내시장 선점을 위한 염분농도 규명 ▲지역 업계와 연계한 철갑상어 산업클러스터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철갑상어는 1억 3천만 년 전 출현한 고대 어종으로 세계적으로 26종이 살아 있으며, 우리나라는 칼상어(Acipenser dabryanus), 용상어(Acipenser medirostris), 철갑상어(Acipenser sinensis) 등 3종이 서식했으나 이미 멸종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환경오염과 남획으로 야생 철갑상어 개체 수가 급감함에 따라 1998년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에 관한 국제거래협약(UN CITES)’에서 멸종위기 어종으로 지정하고 포획 및 국제거래를 제한하고 있다.

특히 철갑상어에서 채취한 캐비어는 국제적으로 가격이 급등, 양식산 철갑상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국과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중국 등 세계 각국에서 철갑상어 양식 붐이 일고 있다.

우리나라 철갑상어 양식은 19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됐으나, 인공 종묘생산 기술이 부족해 제자리걸음을 계속하다 지난 2007년 충남도 수산연구소가 시베리아종 철갑상어 종묘 대량생산을 성공한 이후 양식 농․어가가 증가하는 추세다.

도 수산연구소가 개발한 철갑상어는 질병에 강한 데다, 발육이 좋아 생산 캐비어가 고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철갑상어 캐비어는 흙송로버섯, 푸아그라(거위간)과 함께 세계 3대 진미중 하나로, 시베리아 종 철갑상어는 양식장에서 7년 정도 성장하면 종묘와 캐비어를 생산할 수 있으며 캐비어는 뿐만 아니라 어육과 가죽, 화장품 원료 등으로 활용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임순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