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호 전 군수 부인 "이기재 지지" 선언
태안군수 재선거 판세 영향 관심 증폭


입력날짜 : 2011. 04.19. 15:17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중도 낙마한 김세호 전 태안군수의 부인 신은애 씨가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민주당 이기재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나서 4.27 태안군수 재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신 씨는 19일 오전 태안군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 군민통합에 재를 뿌린 사람은 군수가 되어선 안 된다”면서 “김세호 전 군수의 50년 지기 친구인 이기재 후보를 당선시켜 김 전 군수가 하고자 했던 일을 중단 없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신 씨는 지난 경선과정에서 공천심사의 공정성 여부를 문제 삼고 한나라당을 탈당 태안지역 정가에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 전 군수를 지지했던 표심이 어느 후보로 향하느냐가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던 탓에 이번 신 씨의 지지선언으로 선거 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한나라당과 선진당 후보 측 모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가세로 후보 측은 신 씨가 한나라당으로 공천신청을 했을 당시 ‘공천자의 요청이 있을 경우 선대위원장을 맡는다’는 취지의 서약을 한 점을 거론하며 “어이없는 일”이라고 비판하면서도 애써 그 파급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자체 분석하고 오히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선진당 진태구 후보 측의 표를 삭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자유선진당 진태구 후보 측은 이번 기자회견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면서 “신 씨가 김세호 전 군수의 군정운영 방식에 뜻을 같이 하는 이기재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김 전군수의 낙마 원인을 진 후보로 규정하고 이번 선거에서 그 ‘한(?)’을 풀고자 한다”며 “선거판이 한풀이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불편한 심정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한편, 민주당 이기재 후보 측 관계자는 “신 씨의 지지선언으로 김 전 군수의 지지자들이 이기재 후보로 쏠리게 될 것을 기대한다”며, 막판 추격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전 군수는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전체 투표자의 48%에 해당하는 1만 7000여 표를 획득하여 승리한 바 있다.

/충남 임규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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