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세계기후변화 수원에서 해결
-70개국 1500여 환경운동가가 모여 기후변화 극복방안 논의


입력날짜 : 2009. 10.15. 16:54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수원시에서 개최되는 제3회 녹색구매세계대회의 공동조직위원장인 김용서 수원시장이 지난 14일 오후 12시 한국언론회관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시장은 “오는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에서는 2012년 이후의 탄소배출에 대한 협약을 맺게 되는데, 직전에 열리는 이번 녹색구매세계대회는 프레 코펜하겐의 성격을 띤다”고 강조했다.

또 “코펜하겐 총회의 결정에 따라 인류가 어떤 제품을 사용하고 구매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이번 녹색구매세계대회에서 찾게 될 것”이라며 “이번 대회의 아젠다들은 코펜하겐 총회의 중요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러한 저탄소 녹색성장 운동을 제2의 새마을 운동으로 승화시켜 녹색성장을 위해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녹색구매는 꼭 필요한 제품만을 구매하고, 보다 적은 자원과 에너지를 사용해 환경과 인체에 해를 덜 미치는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IGPN(국제녹색구매 네트워크)과 ICLEI(자치단체 국제환경협의회)가 주최하고 KGPN(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 등 8개 기관이 공동주관하며 수원시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2004년 일본 센다이, 2006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이어 3회째다.

특히 이번 제3회 대회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앨고어 전(前) 미국부통령과 조나단 리 어린이 환경운동가를 비롯해 UN경제사회국(UNDESA) 등 70개국 1500여명의 환경 관련 인사가 참여한다.

대회는 크게 ‘공공세션’, ‘비즈니스세션’, ‘소비자세션’ 등 3분야로 나뉜다. 이와 함께 각 경제주체의 협력방안을 도모하기 위한 ‘파트너십세션’이 운영되며, 모든 참석자들이 의견을 나누는 ‘전체세션’과 UN경제사회국(UNDESA), UN아태경제사회위원회(UNESCAP)가 주관하는 ‘특별세션’도 진행된다.

행사 첫날인 21일에는 앨고어 전 미국부통령이 ‘녹색구매를 통한 기후변화의 극복’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기상이변으로 인한 환경 위기를 다룬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는 등 범세계적인 환경운동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앨고어는 지난해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도 코펜하겐 총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정확한 기준마련과 실행을 촉구한바 있다.

이에 따라 앨고어의 기조연설에서는 현 오바마 정부의 환경 정책기조와 코펜하겐 총회에 임하는 미국의 입장을 전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2일까지 2일 동안 진행되는 공공․비즈니스․소비자 세션에서는 각 분야별 녹색 구매 실천사례 발표와 토론이 각각 벌어진다.

공공세션에서는 최근의 녹색구매 국제동향을 살펴보고 유럽, 아시아, 미국, 한국 등 각 국가별 지속가능한 조달사례 등이 소개된다. 또한 영국 환경식품농촌부의 진행으로 각 기관의 구매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지속가능한 조달 실행교육이 진행된다.

비즈니스세션에서는 ‘친환경상품 구매 및 공급을 통한 녹색시장 확산 노력’에 대한 사례발표를 타카마츄 카즈코 소니 부사장이 발표한다. 또한 아시아 지속가능투자협회, 일본 최대유통업체인 AEON 등이 녹색구매 촉진을 위한 기업들의 노력을 발표하고 저탄소녹색성장을 위한 정책을 건의할 예정이다.

소비자세션에서는 헤드마크 대학의 빅토리아 토레슨 교수가 지속가능소비자 교육 사례를 발표하고 일본 내각부의 다카하시 요시아키 과장이 녹색구매와 소비자교육 과제를 제안하다.

특히, 22일 UN경제사회국(UNDESA) 주관으로 진행되는 특별세션에서는 ‘지속가능생산소비 10개년 계획’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UN은 지속가능생산소비 10개년 계획을 소개하고 소비자지원정책,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공급망 녹색화, 법률적 지원과 구조적 활성화방안 등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다.

이 세션에서 제안된 의견들은 UN에 의해 정리돼 2011년 지속가능개발회의에서 제안될 예정이다.

행사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종합토론을 거쳐 전 세계인에게 기후변화 극복을 위한 녹색구매 활성화를 촉구하는 ‘수원선언문’이 채택될 예정이다.

한편, 세계대회가 열리는 20일부터 이틀 동안은 환경 패션쇼와 녹색장터, 환경 미술제, 전국 청소년재활용 로봇 창작대회 등 다양한 시민 행사가 벌어진다.

23일과 24일에는 DMZ(비무장지대) 생태보전지역 체험 행사도 열린다.

한편, 올 12월 열리는 코펜하겐총회는 2012년 이후의 탄소배출에 대한 각국의협약이 진행 될 예정이며, 3차 협약체결(교토의정서) 당시 감축의무국에 포함되지 않았던 한국, 중국 등 신흥발전국가의 거취와 미국의 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7년 일본 교토에서 열린 ‘제3차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는 미국을 제외한 선진 39개국이 2008년부터 2012년까지의 온실가스배출량을 1990년 대비평균 5.2% 감축하기로 합의했다.

수원/김승원기자kimso@dbstv.co.kr





이 기사는 동아방송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dbstv.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