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황우석 박사가 연구활동을 재개하게 됐다.
경기도가 황우석박사의 복제돼지 개발을 본격 지원하기로 하고 협약식을 통해 공표했기 때문이다.
26일 협약식에서 황우석 박사는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는 사과로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황우석박사는 곧 다른 연구를 통해 국민들에게 실망시킨 점을 사죄할 수 있도록 반드시 성공신화를 창출하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황박사가 이같은 자신감을 내비친 배경에는 경기도의 강력한 지원을 약속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충청북도의 경우 첨단복합단지 유치에 성공하자 이제는 황우석박사 모시기에 정우택지사가 직접 나서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김문수 경기지사의 말을 인용하면 황박사는 과거의 일로 아직 재판이 끝나지 않았지만 경기도가 생명과학의 발전을 위해서 불미스런운 일은 과감히 덮어두고 재기의 발판을 제공하겠다는 의지이다.
그렇다.
황우석박사의 불미스러운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도가 황우석박사에게 연구비 등을 지원하기로 한것을 꼬집는 것은 당연하다.
황박사는 연구 부정으로 제재를 받고 있다.
이같은 부정때문에 2011년까지 정부 지원 자격을 박탈당한 상태인데도 세금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은 마땅히 검토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같은 비난을 감안하고서라도 황우석 돕기에 나선 이유는 '황박사가 사람의 당뇨병 치료 연구에 쓰일 복제 돼지 연구가 성공할 경우 막대한 경제적 이익은 물론, 생명공학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충청북도 정우택 지사의 황박사 구애작전은 오송첨복단지를 바이오메카로 만들기 위한 잰걸음에 들어갔고, 집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관련 황박사는 여러가지 여건상 경기도를 선택했다.
이유는 경기도에 갖춰진 인프라 때문인 것으로, 황박사가 불미스런 과거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하루빨리 연구가 성공해야한다는 절대절명의 과제를 떠안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황우석 박사가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재기에 나섰다.
2년만의 일이다.
하지만 그는 징역 4년이 구형돼 있어 다음달 1심 선고 공판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여 깊은 관심꺼리가 되고 있다.
인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과거의 '탓'보다는 한번 더 기회를 마련해준 경기도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
또 황우석박사의 재기와 연구의 성공을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간절히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