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대 잡은 초등학생 '차량 5대 들이받아'


입력날짜 : 2009. 08.19. 13:41


18일 낮에 수원의 겁없는 한 초등학생이 엄마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운전대에 올라 도로를 질주, 차량 5대를 잇따라 들이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수원남부경찰에서 따르면 이날 낮 12시40분께 A군(12·초6)은 엄마와 함께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에 있던 중 엄마가 차량 시동을 걸어둔 채 잠시 자리를 비우자 호기심이 발동, 운전대를 잡았다.

그렇게 운전석에 앉은 A군은 평소 보아온 대로 운전을 시작, 이의동까지 약 1.5㎞ 이상을 질주하면서 차량 5대를 잇따라 들이받고 멈춰 피해차량 운전자들에 의해 경찰에 넘겨졌다.

다행히 A군을 비롯, 피해차량 운전자들은 가벼운 접촉사고로 큰 부상은 입지 않은 상태지만 없어진 차량과 신고사실을 접한 뒤 경찰에 불려진 A군의 부모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의 호기심이 자칫 큰 사고를 부를 뻔한 아찔한 사건이었다”며 “A군이 형사미성년자인 관계로 입건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원/김승원기자kimso@dbs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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