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문화가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 지금의 입양정책이 입양부모 중심에서 벗어나 입양아동 자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부모에게 버려진 아동이 마음의 상처를 잊고 잘 자랄 수 있도록 영구적인 가정을 제공해 주는 것이 입양의 원래 목적인만큼 입양아동의 복지가 최우선시 되도록 사회가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이다.
가슴 따듯해지는 가정의 달 5월, 5월 11일 입양의 날은 ‘가정의 달에 한 가정에 한 명씩 입양하자’는 취지로 2005년 제정된 이래 올해 4회째를 맞았다. 이는 혈연중심의 사회 풍토가 여전하지만 입양을 통해 사랑을 실천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는 가족을 위해 만든 날이다.
인천시는 이날 여성의광장에서 치러진 기념식을 통해 입양 장애아를 헌신적으로 돌봐온 추광식씨를 비롯해 유공자 9명에 대한 표창을 수여했으며 홀트아동복지회는 인천시에게 국내입양활성화 정책추진 공로로 감사패를 수여했다.
‘아이들은 사랑을 받을 때 가장 행복합니다.’ 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입양가족과 입양단체기관, 유관기관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공개입양을 택한 가족들이 다수 참석해 서로의 정보공유와 친목을 다지기도 했다.
지난해 국내입양은 1306명으로 해외입양 1250명에 비해 높은 추세를 보였지만 지난 2005년 이후로 국내 입양율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때문에 정부는 지난해부터 국내입양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는 국내입양 우선추진제를 통해 보호시설에 맡겨진 5개월 미만의 아동에 대해 국내입양을 우선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또 지난해 2월부터 입양아동 본인에 한해 1종 의료급여 혜택도 부여하고 있으며 독신 가정도 입양할 수 있도록 하고 입양부모와 아동의 연령차를 60세 미만으로 늘리는 등 입양부모 자격요건을 완화했다.
인천시도 이에 발맞춰 지자체 최초로 입양가정에 입양아동양육비 월 20만원을 지원하고 입양아동 보육료 전액 무상 지원, 입양축하금 지원, 입양아동 심리검사 및 치료 등 국내입양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입양한 아이를 시설 등으로 되돌려 보내는 파양이 없도록 예비 입양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입양 전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전문화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입양가정 지원책과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인천/이인숙기자 allthetime@dbstv.co.kr
사회의 깊은 배려 소중…가족 소중함 돌아본 입양의 날
-M입양 없앨 복지제도가 우선
입력날짜 : 2009. 05.22. 1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