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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관련 '똘똘한' 지원기구 등장
-상담·교육 필수, 새벽인력시장까지…종합일자리지원센터 개관

인천종합일자리지원센터(센터장 양재덕. 이하 일자리지원센터)가 10일 문을 열었다. 서울시의 일자리플러스센터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문을 연 이곳은 구직자와 구인자의 단순 연결을 뛰어넘어 취업능력을 키워주는 역할을 주로 담당한다.

일자리지원센터는 인천시가 지원하고 인천경제통상진흥원과 (사)실업극복국민운동인천본부가 위탁받아 운영한다. 남동구 간석오거리역에서 가까운 국제빌딩 1·2층에 문을 연 이곳은 전 세계적으로 불어 닥친 경제위기에 이어 가중된 실업대란을 비켜가기 위한 노력의 하나다. 인천경제의 31%를 차지하는 GM대우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이로 인한 주변기업들의 실업사태를 미리 막아보자는 취지도 강하다.

양재덕 일자리지원센터장은 '그동안 시와 자치구, 시민단체 등에서 산발적으로 운영하던 일자리상담창구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당장의 급선무'라며 '센터의 존재 이유이자 목표는 고용창출과 실업극복 두 가지'라고 강조했다.

양 센터장은 '일자리 자체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부평이나 남동공단 등 소규모 회사에서는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애타고 있다'며 '고급 일자리로부터 눈높이를 낮춰 일할 의지와 능력을 기르는 것이 우리의 임무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일자리지원센터는 여성·노인·청년 등 각 계층별로 전문화된 직업상담사가 구직자의 특성별 프로그램을 이용해 상담 및 취업알선, 교육훈련 연계의 업무를 맡는다.

아울러 취약계층을 위한 상설프로그램을 주 1회 이상 진행한다. 경비지도자, 청소전문인력, 전문간병인 등이 이 과정을 거쳐 양성될 계획이다. 또 경인지방노동청과 지역 공공기관 등을 한데 묶어 타 취업정보 사이트와는 차별된 인천만의 특화된 일자리 관련 온라인시스템을 구축한다.

센터는 구직자들에게 단순 알선 외에도 취업능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을 강화한다. 특히 전국 최초로 새벽인력시장을 열어 고용 사각지대인 새벽 일일근로자 취업알선에도 적극 나선다. 센터 1층이 새벽 일일근로자를 위한 심층상담 및 재교육의 장소로 활용된다.

부평과 동암역 및 주안역 인근, 서구 거북시장 등 인천시내 약 50여 곳에서 지금도 유료 새벽인력시장이 열리고 있다. 일자리지원센터는 1500명에서 2000여명으로 추산되는 일일고용 근로자들을 위해 고용 연결은 물론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차후 상용근로자로의 취업을 유도할 계획이다.

인천/이인숙기자 allthetime@db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