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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서부경찰서는 14일 생활정보지에 낸 대출광고를 보고 찾아온 고객의 신용정보를 이용해 불법 대출을 받고 고객을 폭행한 혐의(사기 등)로 김모(41) 씨 등 2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 생활정보지 대출광고를 보고 수원 사무실로 찾아온 A(30.무직) 씨의 신상정보를 이용해 허위 재직증명서를 만든 뒤 A 씨 모르게 제2금융권으로부터 1천300만원을 대출받아 유흥비 등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2월 빌라가 경매로 넘어가게 된 B(29) 씨에게 경매가 이뤄지지 않도록 처리해주겠다고 속여 800만원을 사례비로 받고 B씨 소유의 차량을 담보로 1천500만원을 대출받아 챙기는 등 지난해 2월부터 모두 8차례에 걸쳐 같은 방법으로 5천만원을 챙긴 혐의다.

이들은 이런 사실을 알고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는 피해 고객들에게 자신들의 문신을 보여주며 "가족에게 알리면 모두 죽여 버린다"고 협박하고 이들을 감금한 뒤 몸에 강제로 문신까지 새기는 등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 등의 사무실에서 피해자 명의의 통장 16개와 현금카드 8개, 휴대전화 2개, 도장 16개, 재직증명서 위조시 사용한 직인 3개를 압수했다.

수원/김승원기자 kimso@db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