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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난숙 양평군보건소 소장] "건강한 양평만들기가 우리의 책무"
- "정신적, 육체적으로 도움되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하겠다"
- 부임 1년뒤 양평군보건소 2층에 '노인건강증진실' 설치해

“주민들의 건강을 건강할 때 지켜줄 수 있도록 잘 살피는 일이 저희들의 책무라고 봅니다”

경기도 양평군보건소 진난숙 소장의 일성이다.

지난 2002년 8월부터 보건소를 이끌고 있는 진 소장이 제일 먼저 챙긴 일은 보건소가 단순하고 획일적인 의료서비스 제공기관에서 탈피하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부임 1년 뒤 완공된 ‘양평군보건소’(양평읍 양근리 533-1) 건물 2층에 ‘노인건강증진실’을 설치했다. 이는 고령층 위주로 구성된 농촌의 특성을 감안, 사전에 질병을 예방하고 운동을 통해 체력을 증진시키자는 취지였다. 아울러 보건소를 자주 찾기 어려워하는 노인들이 쉽게 보건소를 찾도록 유도하자는 의미도 포함된다.

이와 함께, 보건소의 이미지 변신도 추진했다. 신축 보건소 건물에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한 ‘목욕치료실’도 만들었다. 또 노인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바둑교실, 장기교실 등 취미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보건소의 주요 업무가 1차 의료서비스에 있는 만큼 일선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도 소홀히 하는 법이 없다. 보건소 진료과목은 크게 내과와 치과, 한방진료실 3개 과목으로 나뉜다. 여기에 물리치료실, 재활치료실, 운동처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한방허브실을 추가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일반 의료기관에 비해 보건소의 의료서비스가 뒤지지 않다는 인식을 주민들에게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도 꾸준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실시해 오고 있는 ‘찾아가는 방문 서비스’는 거동이 불편한 사람이나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을 수시로 방문,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욕창 환자를 치료하거나, 대소변기구를 점검 및 교체해주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암 환자를 위한 의료서비스도 펼치고 있다. 현재 보건소에서 파악하고 있는 양평군 내 암 환자는 모두 126명. 위암, 폐암, 자궁암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로 이들에게 필요한 건 무엇보다도 주변의 따뜻한 관심이다.

양평군보건소는 지난해 6월, 공공기관 최초로 (사)한국호스피스협회로부터 호스피스 교육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이에 자체적으로 12주 교육기간을 거쳐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를 양성하고 있다. 올 8월 17일 현재, 모두 120명이 배출됐다.

진 소장은 “사람이 오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살아가는 동안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주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작은 부분 하나라도 소홀히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 소장은 또 “앞으로도 주민들에게 정신적으로 또는 육체적으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 하겠다”면서 “자연생태계가 잘 보전된 청정지역 양평이 장수마을로 널리 알려져 전국 각지에서 살고 싶어 하는 지역으로 거듭나도록 노력 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양평군보건소에는 공중보건의 5명을 포함, 6명의 의사와 8명의 간호사들로 구성된 의료진이 ‘질 높은 농촌의료서비스’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9개의 보건지소에는 의사 21명을 비롯해 간호사와 치위생사가 각각 9명, 6명이 근무하고 있다. 오지마을의 경우, 13개 보건진료소에 간호사가 1명씩 배치, 운영중이다.

양평/정성곤 기자 sgon@db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