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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가구의 새로운 변신"
- 고가구 리폼전문점 ‘양호방’ 오양호 대표
- 장인정신 발휘...골동품 중고가구 수리전문점 정평
- 소비자 입맛 맞는 맞춤서비스 큰 덕목 삼아

가정에서 소중하게 아끼고 정들었던 특별한 의미의 가구들을 조금 망가졌다고 해서 쉽게 버리기는 너무나 아깝다. 그렇다고 직접 고쳐 쓰자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제 그런 고민은 그만하자. 이러한 걱정거리들을 한방에 시원하게 해결해 주는 곳이 있다.

양천구 신월동의 ‘양호방’(대표 오양호)은 색상이나 유행을 불문하고 자개장, 古가구나 수입가구 등 모든 종류의 가구를 다년간의 축적된 기술과 전통의 장인정신을 발휘해 새 가구로 변신시키는 골동품 중고가구 수리전문점으로 정평이 나있다.

오 대표는 30여 년간 고가구 수리만을 전문으로 해온 가구업계의 ‘장인’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본래 자개장 제조업도 겸했던 그는 고쳐 쓸 수 있는 가구를 버리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수리에 전념하기 시작했는데 혼신을 다하는 그의 열정은 외국 대사관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수리 의뢰가 들어올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이곳에선 웬만한 자개장은 보름, 기타 고가구는 열흘 정도면 말끔한 새 가구로 변신이 가능하다. 특히 튼튼한 가구임에도 불구하고 유행이 지났거나 색깔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현대감각에 맞는 다양한 색상으로 바꾸기도 한다. 모든 제품공정은 전량 직영공장에서 직접 제작하며 고객들의 특별한 의미가 있는 가구들을 새로운 분위기로 탄생시킨다.

무엇보다 ‘양호방’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맞춤서비스’를 가장 큰 덕목으로 삼는다. 이사를 앞두고 가구를 수리할 경우, 미리 공정을 끝낸 후 이삿날을 맞춰 마치 새 가구 마냥 정확하게 새 집의 적절한 장소에 배치하는 작업까지 해준다는 것이다. 이사하다가 흠집이 났거나 망가진 가구역시 ‘양호방’의 손을 일단 거치면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바뀐다.

이사를 앞두고 그동안 망가졌던 가구들을 ‘양호방’에서 모두 손봤다는 양천구 목동의 한 주부는 “사용한지 20여 년이 넘어 삐그덕 거리는 장롱과 흔들리는 보루네오 식탁, 잘 열리지 않는 서랍장문 등을 손질했는데 모두 새로 산 가구처럼 사용할 때마다 기분이 너무 좋다”며 “전에 망가져서 그냥 버린 이불장도 진작 이곳을 알았다면 고쳤을 텐데”하며 아쉬워했다.

오 대표는 “고가구는 본래 원형보존이 중요한데, 흔히 수리과정에서 우레탄이나 래커칠을 하는 업체가 많다”면서 “양호방은 전통적인 가구제작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는 등 철저한 장인정신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솜씨와 서비스 정신 때문에 말 그대로 ‘한 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 되고 있다. 요소요소 꼼꼼한 일처리와 철저한 사후관리로 멀리 지방으로 이사를 간 고객까지도 필요할 때는 꼭 찾곤 하는데 고객의 편의를 위해 전국 어디든 직접 뛰어가는 오 대표의 모습에서 진정한 장인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www.gagusuri.net 02-2602-7357)

육정호 기자 boss@db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