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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근 경찰관이 맨손으로 강도잡아
- 대구경찰청 홍보실 황성호 경위

내근 경찰관이 강도,강간 등 전과 4범을 뒤쫓아 격투 끝에 붙잡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대구경찰청 공보실 소속 황성호(47, 사진) 경위.

황 경위는 지난 18일 낮 12시15분쯤 대구시 수성구 범어4동 한 카센터 앞에서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강도상해 용의자 김모(32)씨를 추격하는 것을 보고 호신장비 하나 없이 맨주먹으로 격투를 벌여 강도상해범인을 검거했다.

용의자는 이날 오전11시35분쯤 이동네 김모(35,여)씨 집에 침입, 집안을 뒤지다 발각되자 김씨를 넘어뜨린 뒤 마구 때리고 달아나던 중이었다.

이날 승용차를 타고 점심을 먹으러 가던 황 경위는 "저놈 잡아라"라며 추격하던 한 경찰관의 목소리를 듣고 왕복 6차로 도로가에 차를 세웠다.

도로를 무단횡단하는 용의자를 본 황 경위는 위험을 무릅쓴 채 차들이 질주하는 도로를 가로질러 30여m를 추격해 용의자를 붙잡았다.

뒤따라온 경찰관들과 함께 범인이 소지한 가방을 살펴본 결과 흉기 2개와 캠코더, 복면을 위한 여자용 스타킹 등 범행 도구가 들어 있었다.

용의자는 성폭력범죄(특수강도강간 등)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 지난 3.1절 특사로 출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황경위는 "경찰관이라면 누구든 눈앞에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냥 보고만 지나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강수국기자 kang@dbstv.co.kr